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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말해요/행정자치부 소식통

끊어진 백두대간 이화령, 자연생태터널로 다시 태어난다!

6개월 걸친 백두대간 이화령 복원사업 완공

11월 15일 오후 2시, 이화령 휴게소 광장에서 완공식 개최

 

 

장시간 일을 하게되면 주위에서 가끔씩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처럼 90년 가까이 허리가 끊겨 고통 받아온 백두대간 '이화령'이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15일, 예전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복원 된 이화령은, 단절 된 고개에 연장 46m, 폭 14m, 높이 10m 터널을 만들고 터널 상부를 단절되기 이전의 높이(해발 548m)로 성토 한 후에 나무를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 했습니다. 

 

백두대간 이화령

 

이화령은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해 새재길 중 표고가 가장 높은 구간으로서,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리상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지역이며,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입니다. 지난 1925년,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 신작로화'를 명분으로 도로를 개설하면서 단절되었습니다.

 

총 연장 1,400km에 이르는 한반도 백두대간 자연생태계의 중심축인 '이화령'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총연장 1,400km에 이르는 한반도 자연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민족의 숨결이 숨 쉬고 있는 가장 큰 대표 산줄기로,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 및 인문 사회학적 환경에 큰 영향을 주어 왔고 대간을 중심으로 문화적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서식하는 수많은 동물의 이동통로와 식물의 연속성을 갖는 상징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완공 된 이화령 복원사업은 훼손 된 한반도 산줄기 생태축을 연결하여, 새재길 이화령의 생태계를 다시 살리는데 의의가 있고,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에 무분별하게 행해졌던 일본 만행의 잔재를 걷어내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웠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남북 종축의 생태계가 깨지고 민족의 자존심도 크게 손상 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민족정기 회복, 생태적 연결 통로의 재생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 이화령 복원

 

따라서, 이번 이화령 복원은 민족정기 회복, 생태적 연결 통로의 재생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게 되며, 특히 한반도 생물 다양성의 하나인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및 식물 이동통로 회복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올해 2월부터 백두대간 시민단체와 환경, 조경, 산림 전문가 및 향토 사학자 등의 자문을 받아 4월 초 설계를 완료하고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되었습니다. 앞으로 백두대간 등산객, 새재 자전거 길 이용객 및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사회, 현대사회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화령 복원사업은 백두대간을 지키고 아끼려는 우리 국민들의 작은 염원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연히라도 괴산을 지나 문경으로 가는 이화령 고개를 넘게 된다면, 뼈아픈 역사를 넘어 완성된 작은 이화령 터널의 이야기를 떠올려주세요. 백두대간의 맥과 민족 혼이 더욱 멋지게 빛날 것입니다!

 

2012년 11월 15일, 이화령이 복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