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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온누리 상품권으로 사 먹으면 더 맛있는 광장시장 마약김밥의 비결은?

 

얼마 전 KBS2 TV에서 방영된 <다큐 3일>에는 종로구에 있는 재래시장인 광장시장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대형마트의 인기에 밀려 과거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던 재래시장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는 요즘, 광장시장만은 나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오히려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전통시장은 젊은이보다는 어르신들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에 요즘 세대에겐 생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광장시장만은 ‘마약김밥’이라는 이곳만의 킬러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블로그나 SNS를 통해서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요. 온라인 서포터즈를 하면서 상품으로 받은 온누리 상품권을 써 볼 겸, 명성이 자자한 마약김밥도 먹어볼 겸 광장시장을 한 번 다녀와 보았습니다. 광장시장의 전설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종로 5가역을 나서면 광장시장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요즘 재래시장은 어디를 가나 지붕이 덮여있어요. 덕분에 비가 와도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죠.>

 

 

종로 광장시장의 역사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 6-1번지 광장시장. 광장시장의 역사는 이렇습니다. 예로부터 현재의 광장시장이 들어선 종로 4가와 예지동 일대에는 ‘배오개 시장’이라는 큰 시장이 있었는데요. 이곳은 조선후기 서울의 3대 시장으로 꼽힐만큼 명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 후 개화기인 1905년 한성부에서 시장 개설 허가를 낼 당시에는 동대문시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요. 그러다 1960년대 이후에는 ‘광장시장’으로 불렸습니다.


원래 이 시장은 청계천의 광교(너른 다리)와 장교(긴 다리) 사이를 복개해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그 다리 이름의 첫머리를 따서 ‘너르고 긴’이라는 뜻의 ‘광장(廣長)’이라 이름지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토목 기술로는 큰 비를 견디지 못해 시장은 배오개로 터를 다시 잡았는데요. 배오개로 이사 온 후에도 이전 이름의 한글 발음은 그대로 둔 채 ‘널리 모아 간직한다’는 뜻을 새로 담아 현재의 ‘광장廣藏시장’이 되었습니다. 흔히들 광장시장의 한자는 광장廣場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이런 뜻이 담겨 있었네요.
 

 

 

<구수한 빈대떡과 함께 약주 한 잔 하는 어르신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아와 김을 많이 사간다고 하는군요.>

 

 

광장시장을 유명하게 만든 명물, 마약김밥과 빈대떡

 

광장시장을 찾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먹거리 두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마약김밥과 빈대떡입니다. 특히 마약김밥은 블로그를 통한 입소문으로 유명해 졌는데요. 마치 마약이 들어 있는 것처럼 한 번 먹어보면 자꾸 먹고 싶어져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내용물을 보면 단무지와 당근, 시금치 같은 단촐한 구성일 뿐인데요. 어디서 그런 맛이 나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아마 고추냉이를 푼 소스에 찍어 먹기 때문에 자꾸만 입맛이 당기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마약김밥이 먹고 싶어 일주일에 한 두번 씩은 광장시장을 찾는다는 열성팬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먹거리인 빈대떡. 아마 빈대떡은 어르신들이 술 안주 삼아 먹기 좋아 잘 팔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주로 한복과 같은 옷감을 취급하는 광장시장에는 상인들 간의 왕래도 잦고, 사람을 만나면 식사도 하고 술도 한 잔 하는 것이 우리네 정서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요기도 되고, 술도 한잔 곁들일 수 있는 빈대떡이 주메뉴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광장시장 어디를 가나 구수한 빈대떡 굽는 냄새가 풍깁니다.>
 

 

 

<이곳의 명물 마약김밥, 한 번 먹으면 멈출 수가 없다고 하죠?>
 

 

 

<곳곳에서 마약김밥을 팔고 있네요. 원조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디라도 맛있습니다.>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입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광장시장

 

재래시장인 만큼 이곳에서는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동네마트에서도 온누리 상품권을 취급하는 경우도 많아 사용범위는 점점 늘어나고 있답니다. 화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온누리 상품권을 내고 사 먹는 빈대떡과 마약김밥은 그 맛도 최고였어요.
 

 

<온누리 상품권을 받는다는 대형 현수막이 보이네요.>
 

 

<돈과 똑 같은 값어치를 하는 온누리 상품권. 행안부 서포터즈를 하면서 친근해 졌어요.>
 

 

<안주 삼아 돼지껍데기, 닭발도 사고>
 

 

<맛난 빈대떡도 삽니다. 위에 있는 작은 빈대떡은 덤이랍니다.>
 

 

<이렇게 광장시장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최근 재래시장에서는 지붕도 만들고, 주차시설도 확장하는 등 쇼핑하기 편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와는 달리, 재래시장은 어디까지나 지역 상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쇼핑을 하면 상인들이 돈을 벌 수 있고, 그렇게 번 돈은 해당 지역에서 재 투자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죠.

 

요즘은 익히 알려진 명소보다 광장시장과 같은 ‘숨은 명소’가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식으로 재래시장이 인기를 끌고 새롭게 부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