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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휴전선 접경지역 철원 '두루미 평화마을'을 아시나요?


체험형 관광지로 새롭게 조성될
강원도 철원 '두루미 평화마을' 탐방기



접경지역을 아시나요?

접경지역이란 휴전선에 접하는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군사분계선에서 남방한계선이 있는 민통선까지의 지역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휴전선을 사이에 둔 유일한 분단국가로 아직도 많은 사건, 사고와 긴장감이 흐르는 위험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접경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고 개발제한정책으로 경제활동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이 있엇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접경지역이 변화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86개 도서 가운데 28개 시, 군을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받아 교수, 전문가 등의 자문단 심사를 거쳐 통행이 비교적 자유로운 민통선 이남지역 20km 지역을 대상으로 인천, 경기, 강원의 10곳을 '접경지역 평화생태마을'로 최종 선정 했습니다.

우리민족의 아픔과 남, 북한 대치의 상징이던 휴전선 접경지역을 한반도 중심의 생태, 평화벨트 육성이라는 목표로 2015년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만들어가게 됩니다. 

그 중에서 철원 대마리의 '두루미 평화마을'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새의 귀족이라 불리는 두루미와 독수리, 기러기 등 수만마리의 철새 도래지역으로 백마고지, 노동당사, 월정역, 평화전망대, 제 2 땅굴 등 안보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노동당사


원래 철원지역은 한국전쟁 이전 북한의 땅이었다가 휴전 후 남한으로 편입된 수복지구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행정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당사가 철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철원과 바로 맞닿아 있는 북한의 평강이라는 곳은 화산 활동에 의한 현무암 지반이라 물을 가두어 둘 수 없어 쌀농사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김일성에게는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철원평야가 굉장히 필요했겠죠? 비옥한 곡창지대로 한국전쟁 당시 철원을 차지하기 위해 북한, 남한 모두 많은 피를 흘린 이유라고 합니다.

지금도 노동당사 기둥과 벽을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총포에 의한 생채기가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세겨진 총포 자국이 그당시 얼마나 처참하게 전쟁을 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이런 곳이 지금 이토록 조용하고 고즈넉한 평화의 장소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땅위에 동족상잔의 비극은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었습니다.


평화전망대

철원 평화전망대는 군사분계선은 물론 남측초소와 북측 초소도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망대에서 보면 북쪽 초소의 인공기가 크게
올라와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비무장지대 안에 궁예가 지은 옛도읍인 궁예도성이 있다고 합니다.

남과 북이 왕래를 할 수 없는 관계로 현재는 어느 누구도 구경할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고 하는데,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궁예도성을 보고싶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철원평야지대입니다.

우리나라 주요 쌀 생산지의 하나로 그 드넓은 위상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북측이나 군사 분계선쪽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월정리역


월정리역은 1914년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개설된 철도인 경원선의 한 역입니다.

경원선 철도는 서울에서 함경남도 원산까지 남북을 종단하며 내달리던 철길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월정역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바로 아래에 있는 분단의 상징이 되어 버렸습니다.

월정리 역은 병든 아버지를 위해 밤새 샘물을 길어다가 손으로 입에 떠넣다 말고 지쳐 죽었다는 효녀의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라고 씌여진 낡은 선전용 간판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월정역은 한국전쟁이후로 끓어져 현재의 분단의 상징으로만 여겨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힘차게 달리는 철마의 모습이 보고 싶어집니다. 



예전의 경원선 객차는 이미 녹슬어 골격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월정리역에서 북한지역의 평강역까지는 불과 19k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통일이 되기 전에는 아무리 가까워도 갈 수 없는 곳이 되어 그 거리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언제가 이 끊어진 철길이 다시 복원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철원 두루미관

월정리역 북쪽으로는 전차 저지용
콘크리트 장벽에 기대어 철원 두루미관이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철원의 대표적 상징인 두루미와 독수리, 그 외 자연생태환경에 관한 전시물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제 2땅굴

제 2땅굴은 1975년 철원 북쪽 군사분계선 남방 900m 지점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너비 2.1m, 높이 2m, 깊이 지하 50~160m, 길이 약 3.5km에 달하는 암석층 굴진 아치형 구조물로 1시간에 약 3만 명의 병력과 야포 등 중화기가 통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 2땅굴 옆에는 땅굴을 발굴하기 위해 전사하신 군인분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철원 대마리 접경지역은 아직까지는 분단의 아픔을 대변하는 상징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곳은 과거의 아픔을 잊고 2015년까지 철원지역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접경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의 장점을 살리고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학습과 견학의 목적이 아닌 체험과 휴양의 목적의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조성될 관광지는 평화를 상징하고 자연의 생태가 그대로 보존되는 평화의 공간, 휴식과 체험을 위한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