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씨. 올해 초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느꼈지만 쉬면 나아지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두통도 생기고, 소화 불량 등 증상이 나빠지는 것 같아 병원을 방문해서 간기능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위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를 했으나 모두 정상이라는 말만 들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안정을 취하라는 말만 들었다. 피로회복제, 종합영양제 등을 복용해봤지만 잠시 뿐이었다. 수개 월 이상 고생하던 끝에 '만성피로 증후군'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직장인 4명 중 1명, 만성피로증후군으로 고생
직장인 4명중 1명은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업무과다로 인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잦은 음주로 인해 피로가 쌓여 결국 만성피로가 됩니다. 그렇다고 마음 편하게 쉴 수도 없는 처지인데요. 의학적으로 만성피로 증후군은 별다른 이유 없이 피로하고, 머리가 자주 아프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의 임파선이 붓고, 근육통 및 관절통에 건망증까지 겹치는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무기력함, 두통,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신체기능 약화 등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대인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을 포함하여 여기저기 근육통이 있고, 특히 어깨와 경추부 후면에 통증이 자주 오고, 잦은 감기에 시달려 병원을 찾아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했는데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만성피로증후군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대개 안정을 취하는 것을 권하는 수준에서 치료를 종결함으로 인해 중요성이 덜 알려져 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사진: 한국경제
대부분 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다스릴 수 있지만 쉬어도 수개월간 피로가 지속된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어 몸이 보내는 적신호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알아보는 만성피로증후군 자가 진단법 ▷ 업무 중 짜증나고 싫증이 난다. ▷ 업무에 실수가 많아진다. ▷ 집중력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나 학업의 진전이 없다. ▷ 몸이 무겁고 아프다. 입안이 잘 헐고 붓는다. ▷ 아침에 눈이 잘 떠지지 않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다. ▷ 머리가 맑지 않고 머리가 띵하다. ▷ 하품이 자주 나온다. ▷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가 난다. ▷ 어깨나 목 뒤가 결리거나 당기는 등 통증이 심한 편이다. ▷ 머리가 자주 어지럽고, 건망증이 생긴다. ▷ 입이 마르거나 갈증이 쉽게 난다. ▷ 말도 하기 싫어진다. ▷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없다. ▷ 눈이 피로하거나 쉽게 충혈 된다. ▷ 허리가 땡기면서 자주 아프다. ▷ 피로하면 편도가 잘 붓는다. |
만성피로의 5~10%를 차지하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감염, 극심한 스트레스, 면역기능 이상 등 원인을 지목하는 이론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 근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피로는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는 질병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피로가 보내는 경계경보를 빨리 눈치채면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 지나친 다이어트는 몸을 황폐하게 만드는 요인
충분한 숙면도 취하고 질병도 없는데 피로가 지속된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합시다. 우선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먹지 말아야 합니다.
흥분 물질인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집중력을 높이고 각성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교감신경을 지나치게 자극해 맥박수를 늘리고 호흡이 거칠어져 놀랐을 때의 상태가 지속됩니다. 카페인 섭취 시, 기운이 나고 피로가 회복되는 것 같지만 조금 지나면 더 피곤해지며 커피·차·초콜릿의 섭취를 줄이는 게 방법입니다.
음주와 흡연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피로 유발 습관입니다. 많은 양의 알코올은 간의 해독 작용에 과부하를 걸고 피로 물질을 축적합니다. 담배에 포함된 수많은 독성 물질은 폐기능을 떨어뜨리고, 체내 산소 운반량을 줄여 신진대사 능력을 낮춥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피로를 풀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적어도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체내의 독소가 어느 정도 희석되어 몸속에 누적된 피로도 함께 풀리며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은 브로콜리, 토마토, 콩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브로콜리는 비타민 C 함유량이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로 하루에 서너 쪽만 꾸준히 먹어도 피로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토마토, 콩, 당근, 버섯 등을 식사나 간식으로 섭취하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면과 운동 병행하면서 건강한 식습관 유지
6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피로를 휴식과 영양제, 피로회복제 등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오히려 병을 키우는 셈입니다. 피로회복제에는 대부분 카페인 성분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피로를 개선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피로감을 느낍니다. 6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피로'는 꼭 의사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특히 꾸준한 운동은 만성피로를 줄이는 데 좋습니다. 피로가 심하다고 전혀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심장·대사기능이 위축돼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30분 정도의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은 심폐지구력과 혈액순환을 개선해 면역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수면의 질이 생활의 질을 좌우할 만큼 숙면은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면 중에는 낮에 활동하면서 고갈된 에너지를 축적하고 근골격계의 피로를 해소합니다. 스트레스·불안·우울·음주·흡연·카페인 음료 섭취 등을 줄이고 매일 세끼 고른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불면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몸을 황폐화하고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때문에 고른 영양소와 비타민·미네랄·섬유질이 풍부한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또한 주 3회 30분 정도 운동해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푸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당량의 운동으로 만성 피로를 떨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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