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백화점에도 없는 명품이 있다

백화점에도 없는 명품이 있다!


다들 백화점, 자주 가시나요? 여러분들은 백화점에 왜 가시나요?

백화점에가면 '장인이 한땀 한땀' 지은 옷, 구두, 시계, 가방이라고 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해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존재하지만 백화점에도 없는 명품이 있습니다. 바로 '누비 한복'인데요. 


우리나라의 누비장 '김해자' 님을 만나 우리의 명품 '누비'를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았습니다.



1박 2일간의 소셜미디어 기자단 경주 팸투어의 마지막 일정이 진행된 '경주 교촌 한옥마을'.



그 속에 위치한 바로 이곳에서 누비장 '김해자'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구는 정감 넘치는, 영락없는 시골집 같았지만 그 내부로 들어서자 정갈하고 아름다운 한 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저희 소셜미디어 기자단 한 사람 한사람을  환영하는 듯한 정성이 가득한 다과상! 

직접 담그신 듯한 오미자차, 전통 떡, 그리고 시원한 수박과 함께 누비장 김해자 선생님은 저희를 맞아주셨어요.



간단한 인사말씀 후, 인터뷰와 취재는 저희 기자단의 질문에 선생님께서 답해주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저희 기자단의 질문 하나하나마다 정성스럽게 답해주시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


그 어떤 질문에도 김해자 선생님의 답변에는 '누비는 우리나라가 끝까지 보존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라는 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실제로 요즘에는 고급 의류라고 하면 백화점에 걸려있는 모피코트, 해외 명품 브랜드를 떠올리는 게 사실이고 그런 명품들을 소비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이자, 우리의 옷 '누비'는 대중들의 인식 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김해자 선생님께서도 이런 우리나라 사람들이 '누비' 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의 현 상황에 대해 크게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저희 기자단도 누비에 대해서 듣기만 하고, 실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누비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김해자 선생님께서 이런 저희에게 보란듯이 직접 제작하신 누비옷을 몇벌 꺼내오셔서 직접 입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위의 두루마기와 같은 남성, 여성 한복 뿐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입을 수 있을 만한 현대복과 같은 디자인의 누비옷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입어본 모두가 그 착용감과 가벼움에 반했는데요, 실제로 누비는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해 옷감의 겉감과 안감사이에 솜, 털, 닥종이 등을 넣거나 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안팎을 줄지어 규칙적으로 홈질하여 맞붙이는 바느질 방법으로 사계절 내내 활용이 가능한 의복입니다. 



김해자 선생님께서 제작하신 누비를 면밀히 탐색해보았는데요, 정말 말 그대로 '장인이 한땀 한땀' 지으신 명품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은 옷의 겨드랑이 부분인데요, 옷을 착용했을 때 형태도 안정감 있게 유지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한 세밀함이 엿보입니다. 



옷을 착용해본 후에는, 선생님께서 작업실을 공개하셨습니다. 저런 명품 누비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실제로 보고, 만져보았더니 엄청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작업임을 알 수 있었어요. 작업실을 둘러보면서 감탄했던 점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옷감'이었습니다.



실제 색상과 유사하게 담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얻어낸 사진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색상을 가진 옷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다들 궁금해 했는데요, 이 옷감이 탄생한 곳은 다름 아닌 작업실 앞마당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물론 염색 작업을 하시긴 하지만, 선생님의 곁에서 염색 작업을 주로 하시는 분이 따로 계셨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이 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시며, 저희 기자단에게 직접 소개해주셨어요. 이 원단들이 염색되는 과정까지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시려는 김해자 선생님. 선생님을 따라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더니 염색이 진행되고 있는 부엌(?)이 등장했습니다.



저 색상들은 모두 천연재료로 얻어낸 색상이라는 점!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양파 껍질'을 이용한 염색과정입니다. 양파껍질에서 저런 색감이 나오다니..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누비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던 시절,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과 바늘만으로 만든 옷이니 당연한 것이겠죠?


저희가 본 곳은 염색장, 작업실 이었지만 선생님께서는 누비옷 전시와 체험 또한 진행하시고 계셨습니다. 

경주에 저희가 다시 방문하게 되면 체험할 기회를 주실것을 약속하시고,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누비장 김해자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교촌길 39-11 www.nubi107.com

전시장과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으니 경주에 가시게 된다면 들러보셔서 누비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희의 취재 내내 선생님께서는 '누비'에 대한 설명과 누비가 가지는 의미를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누비를 만드는 과정과 작품들을 저희에게 공개하시는 데에는 '누비'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정말 소중한 문화유산의 하나로 인식되고 앞으로도 이 전통이 그 맥을 잇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누비와 같은 전통 무형 문화재는, 이렇게 염색부터 제작까지 시간과 노력을 정말 많이 요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정성'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상품성의 문제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행정자치부는 이렇게 살아져가지만 꼭 지켜나가야 할 문화 보존을 위해 '지역 향토 명품 사업'을 진행해 김해자 선생님의 '누비장 김해자'과 같은 명품 브랜드 육성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몰랐던, 백화점에도 없는 우리의 명품이 그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면 좋을지, 답을 찾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