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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말해요/행정자치부 소식통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이전과 무엇이 달랐나?

 

"국민들과 함께 하고 새로운 희망을 나누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 전, 준비위원회에 당부한 내용입니다. 이렇듯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며 함께 즐기는 '국민대통합'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졌습니다.

 

'통합과 전진, 국민의 삶 속으로'라는 주제 아래 대형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축제형 행사로 진행된 이번 취임식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다른 점, 그리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짝 들려드리겠습니다. 

 

 

대형홍보기획사 대신 중견업체가 취임식 주관, 실용적이고 검소하게 

 

이번 18대 대통령 취임식 기획은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대형 홍보기획사 대신 중견 업체에 준비를 맡겼습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추구하는 '상생'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으로 대기업 계열사인 대형기획사가 아닌 중소기업이 맡음으로서,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기획단계부터 대형기획사는 프레젠테이션 참가조차 하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취임선서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 준비를 맡기면서 "중소기업으로서 국민적 믿음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며, "모든 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행사를 보실 수 있도록 교통편까지 꼼꼼하게 점검해 주시고, 취임식 이후에는 카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는만큼 생업에 바쁜 월요일에 시민들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고유한 멋과 전통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멋지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통령 취임이라는 중요한 국가의례를 거행하면서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의지라고 할 수 있겠죠!

 

또한, 검소하고 실용적인 취임식 행사 진행을 위해 불필요한 겉치례를 최대한 없앴고 추운 날씨를 감안하여 따뜻한 무릎담요와 핫팩을 선물로 준비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국회 앞마당 가득 메운 7만여 명의 인파, 국민을 중심에 둔 희망의 시대 표현

지난 2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은 이같은 새로운 정부의 기조를 반영해 지역과 세대, 계층을 아우른 국내외 초청자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습니다.

 

이는 지난 16대 대통령 취임식 4만 2000명, 17대 대통령 취임식 4만 5000명이 참석한 것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각계에서 참여 신청이 쇄도해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인원을 늘린데 따른 것입니다.

 

식전행사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월드스타 싸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지난 1월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취임식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들로부터 총 8만9000여건의 사전 인터넷 접수를 받았습니다.  이 중  절반 가까이인 3만명은 일반 국민인데, 이색 사연을 가진 3000명을 특별 초청했습니다.

 

대상자들은 항일·건국·산업화·민주화 등 현대사 과정에서 국민대통합과 관련된 인사, 독거노인·소년소녀가정·저소득층·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과 상생사회 인사, 국토방위 희생자 및 유공자·북한이탈주민·해외자원봉사·선행자·의사자 유족 등 조국수호, 사회 및 국제평화 기여 인사, 모범 소방대원 및 순직 유가족·모범경찰·해양경찰·모범택시 등 민생안정 관련 인사, 기초과학 및 미래신기술·가치컨텐츠 및 한류문화 등 미래가치창조 관련 인사, 미래 한국을 빛낼 꿈나무·우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희망의 새 시대 관련 인사들이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학교 폭력을 극복한 학생, 연쇄살인마의 희생자 유족, 파독 광부·간호사 출신 등 이색적인 사연을 가진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입장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취임식에 특별 초청되어 한국을 찾은 파독광부와 간호사였던 고창원 재독 한인 글뤽아푸프회 회장과 윤행자 한독간호협회 회장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산 방탄차 이용

 

박근혜 대통령은 동작구 현충원 참배 후, 취임식이 거행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이동하는 길에 국산 방탄차를 이용했습니다. 취임식이 끝난 뒤 국회에서 서강대교까지 카퍼레이드를 하고 광화문광장에 들러 청와대에 가는 길에도 국산차를 이용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용한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보다 전장을 대폭 늘린 '에쿠스 스트레치드(Stretched) 방탄차'였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별도로 개발해 최근에 납품한 것으로, 이 차는 강화유리와 특수필름을 다중접합했고 유해가스를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뿐 아니라 소총과 수류탄, 기관총의 공격에도 견디는 방탄섬유 복합 소재의 문을 갖췄습니다. 또 타이어가 펑크 나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주행이 가능한 특수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의전차량으로 제공한 '에쿠스 스트레치드(Stretched) 방탄차'


국내에서 방탄차가 처음 개발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그 전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09년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 3대를 대통령실 경호처에 기증했고, 이후에도 정부에 에쿠스 방탄차를 추가로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방탄차는 국가 정상이나 국빈이 타는 것이기 때문에 제공 이후의 개조 여부나 상세한 제원을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최근 유럽에도 5대 수출됐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해외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용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상이 상승되고 국제적인 홍보 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국산 차의 방탄기술력이 세계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보인 패션은 취임식의 백미로 꼽혀

 

박근혜 대통령은 이 날, 옷차림으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취임식의 백미로 꼽혔던 박근혜 대통령의 '5단 패션'


우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패딩점퍼와 바지, 구두를 모두 블랙으로 선택했습니다. 현충원 참배 시 예우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중으로 보입니다. 일자로 떨어지는 블랙 팬츠와 4~5cm 굽의 검은색 구두, 허리라인이 살짝 들어간 재킷 등은 언론 등에서 이야기하는 일명 '근혜 스타일'로 평소 착용하는 의상을 블랙으로 통일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취임식 행사에서는 연한 올리브색의 긴 코트를 걸쳤습니다. 흔히 말하는 '국방색' 재킷 스타일이라 강인해 보일 수 있지만, 5개의 금색 단추와 보랏빛 나비 모양의 브로치 그리고 연보랏빛 머플러는 강한 이미지를 다소 완화해주었고 동시에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단아한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취임식이 끝나고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진 뒷풀이격 행사인 희망나무 복주머니 행사에서는 붉은색 두루마기와 파란색 치마를 입었습니다. 붉은색 두루마기와 파란색 치마를 매칭함으로서, 이들 색상이 태극기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붉은색 두루마기와 파란색 치마를 매칭하여 태극기을 상징한 한복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를 접견하면서 초록색 재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대통령직 업무를 수행하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초록색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뢰'와 '믿음'을 주는 색상으로 알려져 있죠?

 

패션의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진홍색 한복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공식일정인 청와대 영빈관 외빈 만찬에서 진홍색 비단에 깃에 금수가 드리워진 치마저고리를 선택하며 최고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드러내면서도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와같이 이날 보여준 '5단 패션'은 변화무쌍했고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국정운영의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제시하는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시대를 향한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