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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신,구 금리비결 ? 1950년대의 저축의 모습 대공개!

 

국가기록원, '저축의 날' 맞아 국민 저축 변화상 관련 기록 공개
제51회 저축의 날,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벙어리 저금통이 아이구 무거워~
하하하 우리는 착한 어린이, 아껴쓰며 저축하는 알뜰한 어린이~

 

땡그랑 한푼~노래를 부르며, 빨간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던 어린 시절, 있으실텐데요. 돼지저금통이 무거워지면, 은행에 가서 통장에 저금 하는 날은 참 뿌듯했던 기억납니다. 그 때의 좋은 추억으로 지금도 동전이 생길때면, 모아두었다가 저금을 하고는 합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면, 어른이 되어서도 저금하는 습관이 길러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10월 28일은 51번째 맞는 '저축의 날'입니다. 저축의 날...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축의 날은 국민의 저축의식을 높이기 위해 1964년 제정된 날로써, 1973년 각종 기념일 정비 시 '증권의 날'·'보험의 날'과 통합되었습니다. 1964년 최초의 저축의 날은 9월 21일이었지만, 1966년에는 9월 25일, 1973년에는 10월 2일로 두 차례 변경됐다가 1984년 '10월 마지막 화요일'로 정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저축의 날'을 맞아, 1950∼80년대 '저축의 날' 기념행사 및 국민저축 장려활동을 담은 영상 16건, 사진 14건, 문서 4건, 표어 4건 등 총 38건의 관련 기록물을 10월 28일 국가기록원 홈페이지(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어떤 기록물이 있는지 자세하게 소개해드릴께요!

 

1950년대, 국민 저축 증대를 위한 노력

 

국민저축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52년 「국민저축운동추진요강」은 국민저축운동추진 중앙위원회 및 지방위원회 설치, 각종 국민저축조합 결성 등에 대한 내용을 보아, 저축을 통해 경제재건과 안정을 도모하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저축운동추진요강,국무회의상정안건철(1952년)>

 

 

1960년대, 국민 저축 장려 시작

 

1960년대는 본격적으로 국민의 저축을 장려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1964년 '저축의 날'을 제정하고, 1969년 「저축증대에 관한 법률」을 제정 등 제도적 기틀을 갖췄고, '저축강조기간'을 정하여 실시하는 등 저축이 개인의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시절의 저축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힘이 될만큼, 값진 것이였습니다.

 

<제1회 저축의 날 기념식(1964), 저축강조기간(1964)>

 


또한, 자금을 금융기관으로 유치, 각종 산업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더해졌습니다.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30%까지 인상해 예금자 이익을 보장한  '금리현실화' 조치(1965), 길흉대사 부조 시에 현금 대신 사용하길 권장한 고금리의 소액채권(5백원권부터 발행) 등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기도 합니다.

 

<금리현실화 대한뉴스 제540호(1965)>

 

이때의 은행 앞에는 저축을 독려하는 표어가 붙어있었는데요. 본인이 직접 은행에 가서, 종이에 입출금 신청서를 적어 창구에 제출해야 입출금을 할 수 있는 모습은 지금의 전자화된 카드식 입출금과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저축 관련 표어가 부착된 국민은행 외부 전경(1968), 저축 장려 수상자의 은행 입금 모습(1968)>

 

1970~80년대, 저축이 고속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

 

1970~80년대는 저축이 고속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1971년 최초로 국내저축 1조 원을 달성하여 기념대회, 전시회 등이 개최되었으며, 이후에도 저축률은 꾸준히 상승, 1988년에는 총 저축률이 사상 최고치인 38.1%에 달했습니다. 저축의 힘! 놀랍죠?

 

<저축 1조 원 달성 기념대회(1971), 1조 원 달성 저축전시회(1971)>


고도 경제발전 시기의 물가 상승과 과소비를 막기 위해  당시 활발하게 전개된 저축운동의 모습은 총력저축 전진대회(1976), 전국 소비절약 전진대회(1978), 범국민 저축생활화 촉진대회(1978), 물가안정 범국민대회(1979) 등을 통해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력저축 전진대회(1976), 전국 소비절약 전진대회(1978)>

 

<범국민 저축생활화 촉진대회(1978), 물가안정 범국민대회(1979)>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어, 애니매이션 등 기록으로 만날 수 있어!

 

이외에도 저축습관을 가진 어린이들의 모습,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사람의 최후를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에 비유한 애니메이션 등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각종 기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며 저축하는 사람을 개미, 돈을 낭비하는 사람을 베짱이에 비유하며, 베짱이와 같은 비참한 말로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저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흑백영상 애니메이션을 보니 신기하죠?

 

<저축으로 복된 내일을, 대한뉴스 제674호(1968)>

 

'저축하는 국민 되고 자립하는 나라 되자' 등 당시 활용되었던 표어는 지금봐도 저축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저축하는 국민되고 자립하는 나라되자(1965), 손에쥐면 쓰기마련 저축하면 늘기마련(1971)>


 

<귀여운 자녀에게 저축부터 가르치자(1971), 하루위해 낭비말고 백년위해 저축하자(1979)>

 

 

이렇듯 저축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주었습니다. 적은 돈도 꾸준히 모으면, 어느새 목돈이 되고는 하는데요. "손에 쥐면  쓰기 마련, 저축하면 늘기 마련"이라는 표어처럼 제51회 저축의 날을 맞아 오늘하루 저축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