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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벚꽃이 아름다운 진해 군항마을, 기록사랑마을로 지정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 군항마을, 기록사랑마을로 지정



늘 해가 바뀌면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오는 곳, 바로 경상남도 진해입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진해 군항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데요. 세계최대 벚꽃축제이기도 한 이 행사에는 거리마다 수 놓은 벚꽃물결과 함께 진해해군기지에서 준비한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진해 군항마을이 이번에 마을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기록물을 보유한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돼 기록물 전시와 관리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되었답니다.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 군항마을>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된 진해 군항마을

 

이번에 선보인 역사적인 기록물로는 1949년 8월 이승만 대통령과 대만 장개석 총통의 진해회담 관련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한중 관계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고 한 것처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대만과 함께 북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의 장개석 총통과 진해회담을 개최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왜 장소가 진해였냐고요?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이 진해에 있었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한국전쟁 중인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진해별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진기록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앞선 1946년 백범 김구가 진해를 방문한 귀중한 사진기록도 확인되었습니다. 백범 김구는 1946년 진해를 방문해 이순신 장군을 기리며 친필 비문을 남기기도 했죠.

 

 

 

                                                              <1946년 진해를 방문한 백범 김구>

 

 

 

                                            <1952년 진해별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이승만 대통령>

 

 

근현대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기록물

 

<동적대장>, <위문록>, <월력> 등 1950~60년대 한국의 지역사회사, 생활사, 지역경제사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기록들도 공개되었습니다. <동적대장>은 주민등록 등본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동/리 별로 자체적인 관리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초기 한국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됩니다. 이 동적대장에는 35가구의 세대별 호주를 중심으로 손자까지 총 308명이 기록되어 있는데 한 가구 구성원이 대부분 7명에서 16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돼, 산업화 이전 3대가 어우러져 대가족을 이루고 살던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습니다.


 

<위문록>은 집안의 대소사 및 부조금 장부를 말하는데요. 이에 따르면 1957년 당시 대다수 사람들은 부의금으로 200환에서 500환을 냈고, 특이한 점은 ‘마포(삼베) 20자’ 등 현물을 낸 것도 있답니다. 이는 당시 경조사의 상부상조 문화와 물가지수, 그리고 집안 대소사 방문자 등을 통해 마을단위 지역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셈이죠. 또한 민간에서 발간된 <월력>은 몇 개월이 아니라 수년 분량의 기록이 일괄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도 한국전쟁 직후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습니다.

 

 

 

                                                     <산업화 이전 지역 사회상을 알 수 있는 동적대장>

 

 

                                                        <집안 대소사 때의 부조금을 기록한 위문록>

 

 

                                                                      <민간에서 발간된 월력>

 

 

국가기록원은 지난 2008년부터 마을 단위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기록물의 보존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기록사랑마을’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되면 이번 진해 군항마을처럼 기록물 보존/관리 및 홍보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어요. 이를 통해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명소를 알릴 수도 있죠.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창원시 군항마을에 대한 기록사랑마을 지정을 계기로 기록관리 중요성이 전국에 확산되길 희망한다”며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마을을 꾸준히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해 대한민국 기록문화 창달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