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한강 빙상대회
오는 1월 20일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를 뜻하는 '대한(大寒)'입니다. 대한은 소한(小寒)과 입춘(立春) 사이에 있는 절기인데, 예전부터 겨울이 끝나는 날로 봐왔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요, 예전에도 지금처럼 추웠을까요?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대한을 맞아 1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 속 동장군'을 선정하고, 1월 18일부터 옛 겨울 추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관련 기록물을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서비스 합니다.
1963년 한강 낚시광경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1950~70년대 겨울 생활상을 보여주는 동영상 11건, 사진 9건, 일반문서 1건 등 총 21건인데요, 한강과 인천항을 얼어붙게 한 동장군의 위력, 폭설과 강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활동 등 다양한 겨울 생활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1950~60년대 생활상 관련 기록에서는 폭설로 고립된 산골마을에 구호식량과 의약품을 나르고 지붕 높이만큼 쌓인 눈을 치우며 길을 여는 광경, 꽁꽁 얼어붙은 한강에서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는 까까머리 아이들과 얼음을 뚫고 잉어낚시에 여념이 없는 강태공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물론, 한강을 천연빙상대회장으로 변하게 하고 소달구지를 올려 얼음을 채빙할 정도로 두껍게 얼어붙게 할 정도의 강추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957년 한강 채빙광경
특히나 1959년 대관령에 찾아온 동장군을 맞는 이곳 주민들의 겨우살이 모습이 이채로운데,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장작을 패는 촌부와 길게 땋은 머리에 흰 명주옷을 입고 글방에 가는 서생들, 스키를 타고 등교하여 눈싸움을 벌이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 등은 지금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소중한 자료로 남겨질 것입니다.
또한 1963년에는 인천항 개항 80년 이래 처음으로 바닷물이 70cm이상 얼어버려 선박들이 이동을 못해, 폐항을 만든 위력적인 광경도 볼 수 있고 1972년에는 영동지역에 최고 3m의 큰 눈이 내려 속초·양양 일대를 설국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1963년 바닷물이 70cm 이상 얼어 인천항 개항 80년 이래 처음으로 폐항했다
1981년 1월 5일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기념비적인 혹한을 기록한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날 경기도 양평 오전 7시 기온이 영하 -32.6도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 또한 일기상통계표 기록물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일기상통계표의 왼쪽 하단의 '기온' 항목 중 '최저 674'(1,000-674=326)가 영하 32.6도를 의미합니다.
1981년 1월 5일 일기상 통계표, '기온' 항목 중 '최저 674'가 영하 -32.6도를 의미한다
어느새 1월도 중반을 지났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와 남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설 등, 예측하기 힘든 기상변화가 많은 올 겨울인데요, 이번에 서비스하는 지난 날 혹한에 대한 기록물을 통해, 어린시절을 회상해 보기도 하고 추억을 떠올리면서 막바지에 이른 이번 겨울한파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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