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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매년 한 번 하는 을지연습이 중요한 이유는?

 

군대를 다녀온 남자분들이라면 을지연습훈련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향토사단을 나온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매년 이맘 때 을지연습훈련이 있을 때마다, 시내에 있는 관청으로 경계근무를 나갔던 것이 기억납니다. 부대를 벗어나 시내 관청에 나가 근무를 했던 이유는 을지연습훈련이 공무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민관군 합동훈련이었기 때문이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고 있지 못하지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고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을지연습훈련인데요. 오늘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을지연습훈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을지연습훈련이란?

 

2012 을지연습훈련은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 시, 군, 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민간업체 등 2600여 기관, 41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한 대비 절차와 실제 상황을 대비한 훈련입니다.

 

 

 

                  <행정안전부 2012 을지연습훈련 홈페이지>

 

이번 을지연습은 국지도발에 대한 실질적 훈련을 위해 연습시간을 6시간으로 확대 운영해, 국가위기상황에 대비해 민관군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국지도발
전면전이 아닌 무장공비침투 등에 의해 국지적인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투. 국지도발일 경우 진돗개 등급이, 전면전일 경우 데프콘 등급이 부여됩니다.

 

8월 20일과 21일에는 전쟁 이전 국지도발 상황에 대한 정부연습이 이루어집니다. 신속한 상황전파체계유지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 때는, 평시 체제에서 전시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공무원 비상소집과 전시에 필요한 정부기구 창설 및 기능전환입니다. 

8월 22일에는 서해 5도, 접경 지역 주민 이동과 대피훈련, 국가기반시설 피해복구 훈련 등을 하는 민방위 실제훈련이 시행됩니다. 

마지막 날인 8월 23일에는 후방지역 주민 안정화와 파괴된 정부기능을 복원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을지연습훈련, 왜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을지연습은 왜 매년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십겁니다. 반복해서 매년 을지훈련을 하는 이유는 매년 우리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안보상황의 변화와 이에 대비하는 정부의 계획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나 관계자들도 매년 상황이 바뀌고 계획이 보완되는 까닭에 대비방법과 절차를 익힐 수 있도록 반복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비상시에는 정부의 모든 공무원이 각자 역할과 임무를 맡고 있어 비상시를 대비한 을지연습에는 거의 대부분의 공무원이 참여합니다. 또한, 정부산하기관이나 관련기관, 비상시에 사용할 물자를 생산하는 업체, 비상시에 피해복구 등의 임무를 받은 일반인도 을지연습에 참여합니다. 또한, 일반인들이나 학생들도 전쟁 시 민방공훈련이나 안보강연,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전시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왜 이름이 을지연습일까?

 

을지연습, 충무훈련 들어보셨죠? 을지문덕과 충무공 이순신은 우리 민족의 기억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명장입니다. 그들의 이름을 따서 평소 진행하는 훈련과 연습을 일컫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충무훈련은 뭐냐구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을지연습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요. 왜냐하면 을지연습은 전국적 규모로 실시되는 훈련이나, 주로 가상상황을 전파하고 이를 서류상으로 조치하는 훈련이라 자칫 실전감이 떨어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훈련으로 충무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4월에 충청북도와 전라북도에서 했었고, 11월에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에서 실시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비상사태일 때는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아무래도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북한과 인접한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위험할 텐데요. 수도권 주민은 비상사태가 발령되면 반드시 집이나 직장으로 신속히 복귀해야 합니다. 우왕좌왕하기보다는 정부의 조치를 믿고 침착하게 안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구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 중 경기도 북부 휴전선 인접지역 주민들은 정부나 군의 안내 및 통제에 따라 지정된 이동로로 자동차를 이용하여 이동합니다. 개인의 의사에 따라 연고지나 희망지로 자율적인 이동이 가능하구요. 이동할 때에는 집에 있는 곡식이나 가축은 가능한 한 군부대와 관공서에 인계하고 차량과 농기계는 주요 부품을 제거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을지훈련은 꼭 북의 도발에만 대비해 치뤄지는 훈련이 아닙니다. 남북 전쟁을 포함한 국가 비상 시를 대비한 훈련입니다. 을지연습훈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와 상관 없는 훈련이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이 시기만큼은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