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정자치부가 말해요/그 때 그 사고

[수기공모전] 쇼핑카트에서의 안전

 

 

▶ 행정안전부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한 수기공모전 사연 소개 ◀

 

 

제목 : 쇼핑카트에서의 안전

글쓴이 : 김지형

 

 

[3등 수상작]

 

 

[수기내용]

아이들과 대형마트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나는 평소처럼 여섯 살 된 작은아들을 쇼핑카트 앞의 의자에 태웠다. 그러자 그날따라 여덟 살 된 큰아들이 자기도 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하는 수없이 큰아들도 카트에 태웠다. 짐을 실어야 할 공간이 또래보다 훨씬 몸집이 큰 큰아들로 꽉 찼다. 묵직한 카트는 밀고 다니기에도 힘이 들었다. 겨우겨우 식품 코너를 돌며 비좁은 카트의 남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 2층에 가려고 무빙워크에 올랐을 때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들의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며 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무방비 상태였다. 내가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 채 무빙워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쇼핑카트를 밀었다. 그런데 쇼핑카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 번, 두 번, 계속 힘을 주었지만 쇼핑카트는 더 이상 지면에 올라서질 못하고 제자리걸음이었다. 내가 어, 어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에 뒤에 있던 할머니가 우리 쇼핑 카트 때문에 내려서질 못하고 나를 밀며 덮쳐왔다. 나는 순간적으로 위험을 직시하며 다시 한 번 죽을힘을 다해 밀었다. 겨우 쇼핑카트는 2층에 내려섰다. 뒤에 서있던 할머니도 반사적으로 2층에 내려섰다. 돌아보니 내 뒤에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있었다. 만약 저기서 내가 내려서지 못했더라면 어쩔 뻔 했는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할머니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으셨다. 나는 할머니에게 머리를 조아려 몇 번이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큰아들은 내리라고 했다.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내가 그 순간 초인적인 힘을 내지 못했다면 내 뒤에 서 있던 할머니는 큰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일이 있었기에 이제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끌 수 없을 무게라면 더 이상 무리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디에서든 위험 표시나 안내문을 읽고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안내문은 괜히 적혀있는 게 아니다. 쇼핑카트에는 분명히 큰 아이는 태우지 말라는 주의표시가 있었는데 무시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작은 방심이 큰 사고를 부른다는 말이 있듯이 일상생활에서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안전한 생활을 위한 규칙들을 지키며 살아가야겠다. 사고는 나에게만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대처방안]

쇼핑카트에는 큰 아이는 태우지 않는다. 쇼핑카트를 끌 때에는 내가 끌 수 있는 무게인지 확인한 후 오르도록 한다.(오를 때는 내릴 때와 달리 순간적인 힘을 배로 필요로 한다.) 뒷사람에게 바짝 붙지 않는다. (차와 차 사이에도 안전거리가 있듯이 쇼핑카트 사이에도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유사사고예방법]

쇼핑카트에서 아이들이 일어서면 위험하므로 잘 앉아있도록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