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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 좋은 전시회 '서울국제도서전'

 

‘책은 미래를 보는 천 개의 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같이 뉴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도 한장 한 장 책장을 넘겨가며 읽는 손맛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지난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책을 구경할 수 있는 <2011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코엑스에서 열린 그 어떤 전시회보다 기대되는 행사였는데요. 그래서 개막 첫날에 짬을 내서 휘리릭 다녀 왔습니다. 그럼 현장을 한 번 보실까요? ^^



그야말로 책의 향연, 2011 서울국제도서전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책 향기가 물~씬 풍겨옵니다. 사실 책 향기보다는 에어컨의 선선한 바람이 더 기분 좋았는데요. 무지 더운 날씨였거든요. 하지만 시원한 바람도 잠시 뿐, 굉장히 넓은 행사장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니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도 했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로 17회 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총 23개국이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각국 문화원에서 부스를 차려 자기들 나라의 책들을 전시하고 있었답니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유명 출판사들이 행사에 참여해 독립 부스를 차리기도 했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타임지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책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이벤트홀에서는 저자와의 대화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지금 당신이 물었다>의 저자 김선우님이 강연 중이신데요. 이번 행사에서는 매일 각기 다른 유명 저자들이 나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자세한 스케줄은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
http://www.sibf.or.kr/2011/kor/)에 가시면 알 수 있습니다. ^^
 


또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두꺼운 화보집이나 전문 자료들도 볼 수 있답니다. 제 꿈은 저런 컬러화보책을 전집으로 소장하는 것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늘 구입을 망설이게 된답니다.
 


하지만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잠시 그런 고민을 떨쳐버리셔도 됩니다. 각 출판사들이 대표적인 도서들을 할인 판매하고 있거든요. 적게는 10~15%, 많게는 20~30%까지 할인하고 있으니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책을 넉넉히 구매할 수 있답니다. 특히 전집류를 많이 할인하고 있어 ‘사야지’하고 눈독들이고 있던 책이 있다면 행사장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국내의 대표적인 출판사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전자출판을 예측할 수 있는 도서전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판의 동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PC가 대중화 됨에 따라 출판 플랫폼도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요.

물론 그렇다고 인쇄매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도 분명 새로운 시장인만큼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전자출판의 경우 어린이용 동화책 같은 이미지가 많이 들어간 책들이 유리한데요.

기존에는 그림책이라 하더라도 정지된 낱장의 그림만 있었지만, 전자출판으로 플랫폼이 옮겨감에 따라 그림이 움직이기도 하고, 또 음성이 추가되어 한글이나 영어 교육에 응용할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전자책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들이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해외 바이어에게 영어로 열심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앞으로 전자출판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콘텐츠를 보유한 나라가 강자라고 하잖아요?


행사장에는 총 70여 대의 단말기들이 비치되어 있어, 다양한 전자출판물들을 감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월드IT쇼 때도 그랬지만, 이런 새로운 디지털 기기들이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전시회


메인 홀과 연결되어 있는 B홀에는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들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휘황찬란하게 꾸며 놓은 이곳은 어떤 책을 만든 곳일까요?


네, 바로 ‘마법 천자문’ 이후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Why?’ 시리즈를 만든 예림당의 부스였습니다. 원래는 우리말로 ‘왜?’라는 제목을 붙였었는데, 반응이 시원치않자 영어인 ‘Why?’로 바꿨다고 해요. 그것이 통했는지 ‘Why?’ 시리즈는 그후 날개 돋힌 듯이 팔려나갔다고 하는데요. 역시 네이밍의 중요성이 크긴 큰가 봅니다.


“무슨 그림일까?” 마치 보물상자를 열 듯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있는 이 책은 팝업북입니다. 책을 펼치면 입체적인 모형이 만들어지는 팝업북, 다들 아시죠?


그 중에서 제 눈길을 잡아끈 것은 바로 이 작품입니다.

책을 펼치자 거대한 타이타닉호가 완성되었네요. 요즘 영화나 게임에 3D 열풍이 불고 있는데, 팝업북은 이미 예전에 책을 통해 3D를 실현했던 것입니다. 최초에 팝업북을 구상한 사람은 누구일지… 참 사람의 상상력이란 끝을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특별전도 열리고 있었는데요.

이곳은 ‘안녕, 우리 어린이 만화’라는 이름의 부스입니다. 우리나라 만화에 등장했던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인형으로 제작되어 있었는데요. 사실 요즘 어린이들보다는 30대 이상이신 분들이 기억하실 캐릭터들이네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그리기 체험도 열리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오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평일에 갔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보내진 못했지만, 정말 알찬 전시회였던 것 같습니다.

2011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19일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주말에 더욱 많은 볼거리가 준비된다고 하니 이왕이면 가족과 함께, 애인과 함께 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자세한 안내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