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의식을 다시 깨우치는 계기가 됐어요!
1960년에 초등학생이던 저는 북한 사람들은 얼굴이 붉은색이며 머리에 뿔이 달렸다고 믿을 만큼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더구나 아버지는 1.4후퇴에 피난 나오셔서 북한치하의 끔찍함이 트라우마로 남으셔서 돌아가시는 날까지 그와 관련 된 드라마조차 보시지 않을 정도로 저의 가정은 반공 교육 또한 굉장히 철저했습니다. 그럼에도 세월이 흐르면서 저는 대치 상황의 분단국이라는 것만을 인식하고 있었을 뿐이었죠.
그런데 얼마 전 삽교호 함상공원 전시관을 방문하여 제2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당시 20세에 불과하던 우리의 아들들이 순직한 사진을 보면서 결국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고 아직 우리나라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국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훈을 얻고 다시 일상생활을 하던 중 행안부서포터즈란 행운으로 국가 정보원에 방문하는 기회가 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국가정보원 방문에 기대가 부풀었고 혹시나 늦으면 참여 못할까 하는 마음에 일찍 서둘러 약속시간 보다 무려30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
국정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철저한 신분확인과 출입장 통과까지 살짝 무섭게 느껴졌지만 국정원 건물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모습보다 더 근사했습니다.
가장 먼저 국가의 안보와 관련한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저는 반성을 했습니다. 지금 나의 생활이 편안한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누군가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음을 말이죠.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것은 단순히 이념적인 부분에서의 안전만이 아니라 간첩, 좌익사범 등 자유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세력은 물론 테러, 산업스파이, 국제 범죄, 사이버해킹 등 모든 안보위해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것이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생각보다 재밌는 곳
안보 전시관을 관람했습니다.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정보원 역할을 했던 김태희씨만큼 아름다운 직원분이 안내를 해주셨는데, 조금은 심각하고 딱딱할 수 있는 내용도 어찌나 재치 있게 안내를 해 주시는지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관람이었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 흔적과 역사적 사건들을 볼 수 있었고 평양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스도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가 깊은 것은 남들은 한번쯤 보았다는 일명 삐라를 53세가 되어서야 처음 보았다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전해 듣기만 했었던 사회 혼란용 전단지를 직접보고 또 이런 일들이 실제로 존재했었다고 생각하니 놀라웠습니다.
제가 정말 인상깊은것은 국가정보원의 특성상 모든 촬영이 금지라 이곳에 온것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어도 증명 할 수 없음을 간파한 센스 있는 곳, 바로 국가 정보원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출연진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갈증을 해소 시켜 주었습니다.
이곳을 둘러보면서 우리는 아직 분단국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이 항상 우리의 안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아프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안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정원 직원분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느낀것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조차 비밀이어야 하는 불편함에도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이런 분들 덕분에 나와 나의 가족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5월17일 국가 정보원 방문은 내 삶의 지도에 굵은 선을 긋는 하루였습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되는 번호 바로 111 입니다.
여러분들도 국정원 홈페이지 http://www.nis.go.kr/ 둘러 보시고 안보전시관 견학 신청하셔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보세요. 무섭고 딱딱한 곳이 아닌 친절하고 따뜻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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