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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대구 방천시장에서 가수 故 김광석을 느끼다

 

 

 

방천시장의 '문전성시'

 

2009년 11월부터 시작된 방천시장의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대구광역시 중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건축가협회 대구지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며 상인, 예술가상인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특히 '주민이 활성화 시키는 시장', '주민이 후원자가 되는 시장', '재래시장의 전통성을 살린 새로운 문화 예술 시장'을 목표로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 형식을 제시하고 문화예술장터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2011년 4월 현재 20여개 팀, 40여명의 예술가상인이 상주하며 방천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와 함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의 모습은 어떨런지 한 번 같이 가볼까요?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 1동에 위치한 방천시장은 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신천에 놓인 12개의 다리 중 하나인 수성교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천 제방을 따라 개설된 시장이라 하여 방천시장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1945년 해방 후 일본 만주등지에서 돌아온 전재민들이 호구지책으로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 방천시장의 시초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만 해도 이 방천을 따라 포구나무, 느티나무 등 고목이 많았고 물이 맑아 목욕, 낚시도 했으며, 그 주변의 밀밭, 채소밭을 따라 내려온 산짐승들이 목교 입구 주막집의 가축을 물어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방천시장 남쪽 100미터 지점에는 삼덕동 형무소 죄수들의 노역장인 채소밭, 벽돌 굽는 공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방천 시장은 1960년대부터 싸전과 떡전으로 유명세를 탔고 한때는 점포 수 1,000개가 넘는 대구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요즘은 대형마트, 주변 백화점 등에 밀려 현재는 점포가 60여개 밖에 남지 않았답니다.

 

 

방천시장은 처음에 상인인 곽기순 씨와 그의 종형 및 몇몇 상인들이 복잡한 시장을 새끼줄로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구획을 나누어 자리 잡도록 정하고 30여년 전에 시장 허가를 받아 칠성동까지 이어지는 큰 시장으로 발전했으며, 경산, 고산, 청도 등지의 주민들까지 이용했다고 합니다.

 

곡물유통은 호남, 나주, 이리 등지에서 올라왔으며, 심지어 콜레라에 의한 곡물 유통 금지 때에도 필사적인 운반으로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방천시장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대구 시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통한 방천시장의 모습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 방천시장의 모습이 여기까지라면 특별히 다르게 느껴지지 않으시죠? 방천시장의 진정한 멋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바로 시장길에 자리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방천시장의 문화적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방천시장에 자리잡게 된 걸까요?

 

故 김광석(1964~1996)은 1964년 1월 22일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는 대봉동 출생 가수 김광석이라는 작지만 큰 명제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살아 생전 김광석이 기타 하나, 목소리 하나에 혼을 담아 생명을 불어넣었듯이 그저 스쳐지나갔던 차가운 콘크리트가 그의 삶과 음악으로 인해 다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김광석의 모습이 담긴 벽화들도 눈에 띄는데요. 특히 시민참여코너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 곳에 군번줄만 채우면 정말 사랑과 소원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거 같습니다.  

 

 

일반 시장보다는 특별하고 추억이 가득한 방천시장, 직접 둘러보고 나니 옛날 향수에 젖어드는 것만 같았는데요.

 

앞으로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그의 음악만큼이나 따듯한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방천시장을 찾고, 김광석의 다시 그리기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