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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신임 명예시장·군수 91명에게 통일리더 역량을 기대한다!

신임 명예시장·군수 91명에게 통일리더 역량을 기대한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정부와 이북도민사회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이북5도와 미수복 지구가 시·군을 대표하는 제20대 명예시장과 군수 91명에 대한 위촉식이 있었습니다.


명예시장과 군수 제도는 통일에 대비, 해당 시·군을 상징하는 명예직 위로 1945년 8월 15일 북한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1966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남북이 통일된다면 이들이 현지를 접수하고 5도 사무를 보게 됩니다. 지방자치법상 기초자치 단체장 조직과 비견할 수 있습니다.

 

명예시장과 군수는 이북5도 및 미수복 지구 시·군의 출신자 또는 연고자 중에서 이북5도 지사의 추천과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경유해 대통령이 위촉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이북5도와 미수복 지구는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미수복 경기와 강원을 일컫습니다.

 

▲명예시장·군수 위촉식에서 국민의례

▲김상중 개풍군수 위촉장 수여식

 

이날 위촉식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을 비롯해 이북5도 도지사와 중앙도민회장 등 이북도민 200명이 참석해 새로 임명된 명예시장과 군수들에게 축하와 격려 등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습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은 91명의 명예시장과 군수에게 일일이 대통령을 대신해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이들의 임기는 위촉일 부터 3년입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의 격려사

 

 

명예시장·군수 전수식에 이어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은 “명예시장․군수는 850만 실향민의 출신 시·군을 상징하는 정신적 지주”라 격려하면서 “정부는 지금 남북 관계가 힘들어도 북한을 인도적으로 유도하면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명예시장과 군수님들께서 이북도민 사회가 더욱 단결하여 평화통일 의지를 결집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줄 것 당부했습니다.

 

명예시장과 군수가 비록 상징적이지만 수행하는 역할과 일은 적지 않습니다. 정부와 이북5도 위원회 시책을 적극 협조하고 이를 해당 시·군민에게 전파해 통일 리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해당 시·군민 간의 교류와 협력 등 조정과 지원을 앞장서 추진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또한 해당 시·군의 고유한 향토문화를 발굴하고 계승하는 작업도 명예시장과 군수들에게 부여된 책무입니다.

 

▲미수복경기, 강원 명예시장군수들의 위촉기념 촬영

 

 

한편 신임 명예시장과 군수들의 면면을 보면 세대교체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63세, 최고령은 유창묵(80) 황해도 안악 군수이며, 최연소는 한동혁(44) 함경북도 부령 군수이며 여성 시장과 군수 5명도 위촉됐습니다.

 

이북5도민 실향민 1세대들이 대부분 80세 전후임을 감안할 때 이번 신임 시장과 군수에 실향민 2세들의 진출이 돋보이며 특히 40~60대가 69명으로 전제의 76%를 차지해 이들의 발탁과 활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북5도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명예시장·군수 위촉에서 62명(68%)이 새로 교체됐습니다.

 

이는 통일 후계세대가 1세대에서 2세대로 이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1세대의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퇴장으로 볼 수 있지만 보다 젊은 세대들이 통일사업을 장기적으로 역동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시대적인 요청이기도 합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이 이북5도청 로비에서 해외 이북도민 고국방문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세대들에 비해 후계세대들이 통일의지와 전승 노력이 부족해 산재한 통일사업을 과연 탄탄하게 추진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실향민 2세들이 시·군민회 산하 조직으로 ‘청년회’라는 이름으로 통일 리더를 육성하고 있지만 여기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많지 않고 이들의 정체성마저도 점차 퇴색하고 있습니다. 끈끈한 공동체가 느슨해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1천만 이산가족의 앞날과 희망이 이들 청년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위촉된 실향민 2세 출신시장 군수들의 역할은 바로 2세들의 결집과 3,4세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유도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또한 명예시장과 군수는 해당 도민사회를 대표하는 도민회와 긴밀한 협력이 절실합니다. 시장·군수 등 집행부를 감독하는 도민회는 1세대가 많아 훨씬 더 고령이며 보수적입니다. 즉, 세대 간 갈등이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인데 따라서 도민회도 점차 세대교체가 속도를 내겠지만 신임 시장과 군수에게 도민회 1세대와 타협과 절충하는 능력과 자세가 중요합니다.

 

▲미수복경기 최종명 개성시장, 김상중 개풍군수, 이창학 장단군수 (오른쪽부터)

 

 

위촉된 명예시장과 군수는 대부분 학식과 덕망을 갖춘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특히 통일의지와 열정이 강하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위촉된 미수복 경기의 명예시장과 군수를 만났습니다. 최종명 개성시장, 이창학 장단군수, 김상중 개풍군수가 그 주인공. 최 시장과 이 군수는 70대로 해당 시·군에서 이미 명망이 높으며 이 장단군수는 군민회를 연임하고 군수에 올라 명실공히 장단군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김상중 개풍군수가 위촉식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김 개풍군수는 개풍군 광덕면 출신 2세대로 60대로 개풍군 중앙청년회장과 광덕면장 등을 역임하면서 통일역량과 자질을 키워왔습니다. 그는 “오늘의 개풍군의 명맥과 발전은 1세대 원로와 어르신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제는 3,4세대의 통일의지를 함양하는데 온 힘을 모으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위촉된 명예시장과 군수들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으며 아무쪼록 이북도민을 대표하는 시장과 군수들이 실향민이 희구하는 남북통일과 애향 사업을 원만히 이끌어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