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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삶과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된다? '민간기증기록물 전시회' 개최!

 

‘나의 삶과 기록, 역사가 되다’
국가기록원, 기록 기증문화 활성화 위한 ‘기증자의 날’ 행사 및 전시회 개최

 

여러분은 기록을 얼마나 하시나요? 가족의 주요 행사, 일정을 날짜별로 기록한 노트, 부모님께 보낸 편지 등 하루 하루의 삶과 기록들이 모여, 역사가 된다니! 거창하게 보이지만, 나의 일기, 사진, 편지, 영상 등이 세월이 흐르면 소중하고 중요한 기록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일상의 평범한 생활도 세월이 흐르면 그때의 삶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2014년 9월 25일 성남 나라기록관(1층 로비)에서  기록물 기증이라는 아름다운 선택을 해주신 분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증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기증자의 날’ 행사를 개최합니다. 그 동안 국가기록원은 공공기록물 결락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 분야의 기록물을 기증받았는데요. 2014년 상반기까지 총 80명의 민간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22만여 점의 기록물을 기증받아 전문서고에 보존·관리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증기록물 전시회, 9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성남나라기록관에서 개최

 

또한, 국가기록원은 기증기록물을 많은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4년 9월 25일부터 2015년 3월 25일까지 6개월 동안 성남 나라기록관(1층 로비)에서 민간기증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나의 삶과 기록, 역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민간기증기록물 전시회에는 기증자 80여명의 삶과 시대생활을 엿볼 수 있는 문서, 사진, 영상 등의 기록물 200여 점 전시되는데요. 어떤 기록물이 전시되는지 자세하게 소개해드릴께요!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 코너에서는 개인생활에서부터, 복지, 스포츠, 문화·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증기록 속에 담겨진 역사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데요. 일생동안  빈 종이를 수기(手記)로 빼곡히 채웠던 故 한경석의 일기, 수필, 일지 등을 보면 한 개인의 기록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은 글씨로 촘촘하게 쓰여진 자료를 보니, 그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알 수 있죠?

 

<(좌)한경석 일기(한광수, 1987) - 가족의 주요 행사, 일정을 날짜별로 기록,

(우)송상근 스크랩북(송철원, 1964) – 6.3시위 이후, 송철원이 부모님께 보낸 편지>

 

<약진합덕(백숙현, 1963) – 당진시 합덕읍의 마을 모습을 담은 간행물>

 

복지단체인 홀트아동복지회, 목포 공생원 등의 과거 활동사진에는 가난했던 시절에도 베풀고 나누는 사랑의 모습들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1935년대의 아동보육시설 공생원에 많은 아동들이 있어서 마음이 짠~하기도 합니다.

 

 

 

<공생원 모습(목포공생원, 1930년대)>

 

 

<아이를 안고 있는 홀트 부부 사진 (홀트아동복지회, 1960년대)>

 

이외에도 배우 최은희 씨가 기증한 故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1960)’, ‘민며느리(1965)’ 영상과 차이콥스키 4세대 제자라고 인정받는 고려인 작곡가 정추 선생의 ‘내 조국’ 연주 영상도 접할 수 있습니다.

 

<(좌)신상옥 감독 제작 영화 민며느리(최은희, 1965),  (우)고려인 작곡가 정추 선생 악보 ‘내 조국’(정철훈, 1970 추정)>

 

개인의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되다 

최민식 사진작가의 작품과 유품, 한국방송작가협회의 방송대본, 파독 근로자들의 개인소장 기록물을 특별존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다큐사진의 대가 최민식 작가의 작품 중 'HUMAN 대표 선집’에 수록된 사진 일부와 아씨(1970~1971), 전원일기(1980~2002)  등 우리 국민들의 추억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방송대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방송음악이 떠오르는 수사반장 대본을 보니, 지금봐도 신기하네요.

 

<최민식 작가 사진 - 접은 우산 뭉치를 들고 있는 아이(1965) 생선을 진열해 놓고 등지고 서 있는 사람(1965)>

 

<방송대본 – 아씨(한국방송작가협회, 1970~1971), 수사반장(한국방송작가협회, 1971~1989)>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파독 근로자들의 간호사자격증, 여권, 독일병원 근무 사진, 첫 월급명세서, 송금확인서 등에서는 그들의 땀과 눈물이 베어나 있습니다. 힘든 환경속에서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파독간호사의 모습을 보니, 그 시절의 삶을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헨 루이젠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파독간호사(김연숙, 1960년대)>

 

<(좌) 파독 간호사가 병원에서 받은 첫 월급 명세서(김광숙, 1970),

(우)에쉬바일러 광산협회에서 발급한 광부 수첩(김형렬, 1977)>

 

1930년대부터 1989년까지의 자료를 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삶이 변화되었는지, 시대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삶의 기억과 시대의 기록들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기증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