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고향가는 길은 편안하셨나요?
여기 '자전거길'을 따라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 할머니 댁까지 자전거로 고향에 다녀온 두 청년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심영석, 심형석 형제로 강원도 횡성까지 150km, 자전거로 쉬지 않고 꼬박 12시간을 달리는 먼 거리를 자전거로 택하고 고향으로 떠났던 용감한 형제입니다. 형제의 자전거 귀성길은 이날 SBS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의 동행 취재로 9.30 8시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꼬박 12시간 달린 자전거 귀성길... 꽉 막힌 도로대신 꽃길을 달렸죠
형제가 자전거 귀성길을 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였습니다. 처음 떠나는 자전거 귀성길이라 겁도 나고 마음먹기까지 힘도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달려본 자전거 귀성길, 꽉 막힌 도로에 갇혀 지루하기만 했던 귀성길 대신에 자전거 귀향길을 선택한 것에는 전혀 후회가 없었습니다. 평소대로 버스나 기차를 통해 귀성길에 올랐다면, 맛보지 못했던 가을 바람과 꽃길 등 이색적인 풍경들을 오롯히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자전거 도로에서 마주친 사람들, 특히 형제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왔다는 것에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힘들수록 생각나는 것 역시 '가족'... 그 끝에는 볼을 쓰다듬어주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형제가 이토록 용감했던 이유는 다름아닌 가족의 힘이 아니였을까요?
옆을 지키는 말동무이자 동행자가 되어준 형과 동생, 그리고 먼 길 끝에서 손자들을 반겨줄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한 손자들을 본 할머니는 달려와 가슴 깊이 안아줍니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에게 두 손자들이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처음부터 현장 취재에 동참한 기자는 <취재파일>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자전거 귀성을 마친 두 사람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힘들고 길고 어려운 귀성길이였지만, 그래서 가족과 친구, 형제, 소중한 이들을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편하게 차를 타고 이동했더라면 분명히 잠자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별 생각없이 고향까지 갔을 텐데, 진짜 오랜만에 소중한 이들을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저 역시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비슷한 생각을 해보곤 했습니다"
올해 자전거 귀성에 오른 사람은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힘들게 고향에 방문한 만큼, 더 따뜻한 정을 나누고 오셨으리라 믿습니다.
뉴스보기) 자전거 귀성, 불안보다 설렘이…1만 명 동참
취재파일) SBS 한세현 기자의 '자전거로 가는 귀성길'
'행정자치부가 말해요 > 행정자치부 소식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9일 한글의 날, 어떤 행사들이 열리나? (33) | 2012.10.08 |
---|---|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4대강 자전거길 (3) | 2012.10.05 |
행정안전부 2013년도 내년 예산, 생활안전 강화에 중점둔다 (3) | 2012.10.04 |
'20년간 무명' 이겨낸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성공의 비결은? (2678) | 2012.09.28 |
태풍복구에 힘써준 군,경, 자원봉사자 220억원 기여 효과 (4) | 2012.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