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야구의 날', 대한민국 100년 야구 기록 공개

1950년대부터 1982년 프로야구 출범까지의 시청각 기록물

대한민국 야구의 역사를 한 눈에, 국가기록원 '한국야구 이야기' 서비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기억하시나요?

 

8월 23일 한국 vs 쿠바, 류현진 선수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몇 번이나 정확히 들어갔지만 편파판정으로 일관하던 심판이 있었고 이에 항의하던 강민호 포수는 9회 말, 주자 만루인 상황에서 어이없는 퇴장을 당하고 맙니다. '시속 200km의 미트'라는 외신의 제목처럼 글러브를 세차게 벽으로 던지며 분을 삭히지 못했던 그 선수는, 불과 5분 후 동료들과 얼싸 앉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 날은 한국야구사에서 가장 기쁜 순간,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벌써 4년이 지났지만,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한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소식은 영원히 많은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1953년, 제34회 전국체육대회 야구경기

 

8월 23일 '야구의 날', 국가기록원 이달의 기록 '한국야구 이야기' 서비스

 

그래서 이 날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기 위해 8월 23일을 KBO에서 '야구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이에 국가기록원은 야구의 날을 맞아 8월, '이 달의 기록'으로 1950년대부터 1982년 프로야구 출범까지 다양한 야구 관련 기록물을 공개합니다.

 

올 해, 프로야구 관중 8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야구는 언제나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시름을 달래주는 청량제와 같았습니다. 박철순 선수의 정규리그 선발 22연승, 최동원 선수의 한국시리즈 4승, 해태(현 기아) 타이거즈 팀의 통산 10회 우승, 이승엽 선수의 56호 아시아 홈런 신기록 등, 우리들은 이런 한국야구의 불멸의 기록들과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1956년, 국회의원 친선야구대회 기념촬영

 

지난 1950년대 대한민국 정부 초기에도 야구는 우리나라의 대표 스포츠였는데요,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들은 1950년대 각종 친선야구대회부터 1982년 프로야구 출범까지 다양한 한국야구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1950년대 기록에서는 대만, 미국과의 친선야구대회를 비롯하여 1956년 처음 시작된 재일교포 학생들의 모국방문 경기, 1957년 여ㆍ야 국회의원들의 친선경기, 입법부와 행정부간 경복궁 공터에서 펼친 야구대회, 1959년 방송, 영화, 만화, 문학, 음악계 등이 참가한 문화인야구대회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미국 프로야구팀의 내한 경기에서 시구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1958년, 한국올스타팀 대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팀의 야구시합 전경

 

1959년, 미국소년야구단과 한국 경동팀 기념촬영

 

1959년, 교통부 야구단 신설 결단식

 

1960년대 기록에서는 1962년 장훈 선수를 비롯한 재일교포 야구단의 한국방문 경기, 1963년 제5회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우승 등의 모습을 볼 수 있고, 1963년 이화여대에서 개최된 학과별 야구대회는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야구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1969년, 경동고 야구단 귀국 기념촬영

 

1970년대 기록은 청룡기, 봉황대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등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고교야구의 경기모습을 담고 있는데, 최근에는 볼 수 었는 야구장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과 각 학교 동문, 재학생,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응원열기가 이채로운 고교야구의 모습을 보 수 있습니다. 또한, 1977년 니카라과에서 개최된 제4회 슈퍼 월드컵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972년, 제21회 청룡기 쟁탈 야구대회

 

1977년, 제4회 슈퍼월드컵 우승 기념촬영

 

이런 야구 경기 모습 뿐만 아니라, 1950년 동대문운동장 보수공사 장면과 당시 야구경기 점수판, 1960년 경동고의 일본원정 귀국, 1982년 세계야구 선수권대회 우승과 프로야구 출범 당시 각 팀 선수들의 입장 등, 지난시절 한국야구의 크고 작은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82년, 프로야구 개막식에서 각 팀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

 

동영상 자료

미국 프로야구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팀 내한(1958), 문화인 야구대회(1959), 재일교포 학생야구단 내한(1960), 우리 야구팀 일본을 격파(1963), 이화여대 여자야구대회(1963), 제26회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군산상고 경기실황(1976),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 대회(1982) 등 동영상 18건.

 

사진 자료
여ㆍ야당 친선야구대회(1956), 행정부 대 입법부 야구대회(1957), 이승만대통령 한미야구대회 참관 시구(1958), 제3회 문화인 야구대회(1959), 청룡기 고교야구대회(1972), 제4회 슈퍼월드컵 우승 선수단 귀국(1977), 프로야구 출범 각팀 선수모습(1982) 등 사진 25건 .

 

100년 넘게 우리와 애환을 함께 했던 한국야구를 기록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이번 기록물 서비스는, 야구의 날을 맞아 8월 23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서비스 됩니다.

 

야구에 관심이 많고 한국야구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홈페이지를 접속하여 과거의 기록물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색다른 대한민국 야구의 역사를 만나보실 수 있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