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라이딩의 진수, '북한강 자전거길' 열린다

2010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낭만과 추억의 경춘선

폐철도와 북한강 강변을 활용한 '북한강 자전거길'로 다시 태어난다

 

1939년 개통되어 7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다가 2010년 12월 20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낭만의 열차 경춘선 기찻길을 이제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남양주 북한강 철교에서 시작해 가평 대성리, 자라섬, 강촌역을 지나 춘천 의암호반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50km의 '북한강 자전거길'이 올해 안에 조성되는 것입니다. 

  

남양주의 북한강 철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아름다운 경치를 선물한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1일,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산림청, 경기도, 강원도, 남양주시, 가평군, 춘천시, 철도시설관리공단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평군청 대회의실에서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식'을 개최했습니다.

 

현재 북한강 강변에는 기존에 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길 41km와 지방자치단체 자체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길 72km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들이 연결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행정안전부는 총연장 150km 중 단절구간 37km를 연결하는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을 추진합니다.

 

 

지난 해 개통한 남한강 자전거길, 폐터널을 리모델링했다.

 

단절구간은 경춘선 폐철도 부지 12km와 국도 및 지방도 9km 그리고 하천 제방길 16km로 구성 되는데, 특히 지난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쓸모없어진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하고 폐교량 8개소, 폐터널 3개소를 리모델링해 예전 춘천 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던 정취를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되고, 추억과 낭만이 함께 하는 라이딩 코스를 제공해 자전거 붐 확산에 기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폐철도에 아직도 남아있는 폐자갈 2만 5천 톤을 재활용해 약 30억원의 골재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남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북한강 철교 아래 하천부지를 자전거 만남의 광장을 겸한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방도로를 활용한 강원도 철원의 자전거도로

 

이에 그치지 않고, 대성리와 청평 유원지를 거쳐 가평 자라섬, 춘천 의암호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하여, 젊은이들에게는 만남과 낭만을 노·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하는 자전거길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주변 관광자원·상권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며, 가평 자라섬 등 주요 캠핑장과 연계해 가족 단위의 새로운 레저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한강 자전거길은 지난 해 개통 이후, 주변상권 매출이 평균 28% 증가했습니다.

 

한편, 북한강 자전거길 공사는 세련된 디자인의 명품 자전거길 조성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건축, 조경 등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디자인 포럼의 자문을 거쳐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착공할 계획으로 북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 '한강자전거길(63km)', '남한강 자전거길(143km)'과 연계되어 서울-경기-강원을 잇는 총연장 356km의 한강 자전거길이 완성됩니다. 

 

가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식에  맹형규 행안부 장관, 한만희 국토부 차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이광준 춘천시장 등이 참석해 협약식을 맺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버려진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해 만들게 될 '북한강 자전거길'은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빼어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억과 낭만이 있는 자전거길이 될 것입니다"며, "후손에게 남겨줘도 손색 없을 명품 자전거길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 모두가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북한강 자전거길의 총 구간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