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길이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오는 4월 22일 강을 따라 전국을 종주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인천에서 시작해 부산까지, 부산에서 호남으로, 호남에서 금강까지 자전거로 오갈 수 있게 된다. 장장 1천8백킬로미터에 이르는 ‘바이크 로드’다.
4대강 자전거길 개통과 함께 이날 ‘제4회 대한민국자전거대축전’이 개최된다. 인천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국토종주자전거길이 시작하는 인천 서구 아라빛섬 정서진 광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축전에는 팻 매퀘이드 국제사이클연맹회장 등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국제사이클연맹 공인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2’도 같은 날 시작된다.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에 걸쳐 총 1천1백킬로미터를 달리게 된다.
4대강 자전거길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처음부터 끝까지 종주할 수도 있고 계획을 세워 조금씩 거리를 늘려갈 수도 있다. 취양에 맞는 테마를 따라 여행할 수도 있다.
강마다 다양한 주제와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테마 길’이 개발돼있어 도움이 된다. 전국의 자전거인들을 기다리고 있는 4대강 자전거길을 미리 만나보자.
한강 자전거길은 남한강과 북한강 크게 두 줄기다. 두물머리에서 여주와 춘천 방향으로 각각 길을 잡을 수 있다. 서울은 물론 인천에서도 자전거길을 따라 끊어짐 없이 자전거여행을 할 수 있다.
거리가 긴 만큼 하루에 한강을 종주하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주행을 멈춘 곳에서 출발해 더 먼 곳으로 가려면 자전거를 싣고 해당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별도의 차량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기차를 활용해도 편리하다. 중앙선을 타고 남한강으로, 경춘선을 타고 북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남한강길에는 놓치지 말아야 할 8개의 경치가 있다. 1경은 두물머리다. 해넘이 풍경과 겨울 설경이 특히 유명한 곳이다. 2경은 양평의 억새림이다. 자연학습원이 함께 있으며 다양한 스포츠 레저공간이 마련돼 있다.
3경은 이포보와 생태공원이다. 가족단위의 소풍을 즐기기 좋다.
4경은 여주보다. 물억새 군락지, 자연형 어도가 갖춰졌으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위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5경은 강천보로 인근에 물고기생태원, 수생야생화단지, 캠핑장 등이 마련돼 있다. 6경은 단양쑥부쟁이 자생지인 강천섬이며 사람의 발길이 오랫동안 닿지 않은 능암리섬이 7경이다. 8경은 탄금대로 중원고구려비와 충열사 등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남한강길의 백미는 팔당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중앙선 폐철도 구간을 꼽을 수 있다. 팔당호와 두물머리 등 풍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터널과 간이역을 지나는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운길산역에서 양수역을 넘는 북한강 철교구간에는 투명재질의 바닥을 설치해 강 위를 달리는 듯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북한강길에서는 섬 여행 일정을 짤 수도 있다. 배에 자전거를 싣고 중도와 자라섬, 남이섬 등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조성돼 있는 데다 자전거 캠핑도 할 수 있다. 다만 남이섬은 자전거 반입이 금지돼 있어 섬에서 자전거를 따로 대여해야 한다.
낙동강 하구둑에서 안동댐에 이르는 3백89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 낙동강 자전거길에는 12개의 명소가 있다. 철새의 군무가 인상적인 을숙도 생태공원, 억새군락으로 유명한 낙동강 딴섬 생태누리, 우포의 그린생태공원, 해평들의 흑두루미, 낙동강의 마지막 나루터인 낙정나루, 안동의 부용대 등이 대표적이다.
시간이나 체력 등의 이유로 종주를 할 수 없다면 테마에 따라 행선지를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낙동강에는 8개의 테마길이 조성돼 있다. 구포역에서 출발해 다대포항에 이르는 34킬로미터의 ‘철새의 낙원길’에서는 철새가 연출하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갈대가 보고 싶다면 화명역에서 천태사로 향하는 59킬로미터의 ‘갈대의 노래길’로 방향을 잡아볼 만하다.
안동댐에서 소주전통음식박물관과 안동하회마을을 거쳐 병산서원으로 이어지는 ‘부용대의 절개길’은 한국정신문화의 고향으로 불리는 안동 지역의 문화적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창녕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화왕산과 우포늪, 합천창녕보를 거치는 ‘화왕산 달빛기행길’은 태고의 신비를 즐길 수 있다. 도천리화석산지에 남아 있는 6백50개의 공룡발자국과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된 우포늪이 이 길 위에 있다.
금강 자전거길은 금강하구둑에서 대청댐까지 1백46킬로미터다. 종주가 어렵다면 테마길을 중심으로 순례한다. 금강에는 7개의 테마길이 있다. 웅진길과 사비길은 백제문화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석장리박물관으로 이어지는 14킬로미터의 웅진길에서는 백제 웅진시대의 역사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고분군 등이 이 길에 있다.
사비길에는 화려했던 백제문화의 정수가 기다리고 있다. 왕흥사지에서 백제보, 능산리고분까지 약 46킬로미터 구간이다. 구아리백제유적, 정림사지, 부여박물관, 백제문화단지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근대의 흔적을 테마로 한 ‘19세기말 금강변길’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근대 2대 포구 중 하나로 불렸던 강경포구를 중심으로한 이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코스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구 남일당 한약방,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등 근대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작천보에서 고인쇄박물관까지 17킬로미터의 ‘직지와 미호종개길’도 흥미로운 역사 탐방 코스다.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이다. 우리나라의 인쇄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영산강 자전거길은 영산강하구둑에서 담양댐까지 1백33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다. 호남의 젖줄로 불리는 영산강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영산강 8대 테마길은 이야기를 싣고 흐르는 영산강을 가장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아 하루에 여러 코스를 주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테마길로는 우선 회산백련지길을 꼽을 수 있다. 느러지에서 몽탄나루를 거쳐 회산백련지에 이르는 15킬로미터의 길로 강에서는 보기 어려운 등대와 섬을 만날 수 있다. 종착지인 회산백련지는 매년 여름이면 ‘연꽃바다’로 불릴 정도의 장관을 연출한다.
구림마을 상대포에서 왕인박사유적지로 연결되는 구림길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다. 구림마을은 2천2백년 전에 형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된 마을 중 하나다. 왕인박사유적지 사이에는 간죽정, 죽림정, 영암도기박물관, 통제사 등 문화 유적이 산재해 있다.
송강정에서 독수정에 이르는 20킬로미터의 ‘가사문학권 탐방길’은 한국 고전문학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송강정, 명옥헌,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등 문학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유적들을 볼 수 있다. 황포돛배길도 들를 만하다. 돛배에 몸을 싣고 다야뜰에서 영산나루를 돌아오는 6킬로미터의 물길을 떠가다 보면 옛스런 낭만이 절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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