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문화역 서울 284', 서울역 구역사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역 구역사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기획, 전시, 공연 가능한 '문화역 서울 284'

 

세계 근대문명은 철도와 함께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1900년 남대문정거장이 처음으로 건설되고, 1925년 경성역(이후 서울역으로 개칭)도 잇따라 지어졌습니다. 저도 어릴적 시골 할머니를 뵈러 갈때면 부모님과 손잡고 서울역으로 향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때였지만 정말 예쁘고 멋진 건축물이란 기억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서울역이 지난 2003년 신역사가 준공되면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신역사가 세워지면서 예전의 경성역으로 불리던 때로 시간이 멈춰버린 듯 남아 있는 구 서울역 '문화역 서울 284'를 다녀왔습니다!

 

 

역사를 보존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도 활용되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던 구 서울역이 다시 생기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름하야 '문화역 서울 284'

'문화역이라는 정거정이 있었던가?' 잠시 궁금증에 빠졌습니다. 알아보니 문화역 서울 284는 역사적 기능에만 그쳐 있던 구 서울역사를 대국민 공모를 통해 역사적, 공간적, 도시적 상징성을 결합해 재탄생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문화역은 목적성을, 서울은 지역성을, 숫자 284는 사적번호를 일컫고 있습니다.

 

2011년 원형 복원 공사를 마치고 2012년 4월 개방한 문화역은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냈습니다. 무엇보다 무료로 개방되어 그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1층 중앙홀부터 이발소와 대식당이 있던 2층까지 '오래된 미래'라는 주제로 다양한 예술작품이 기획/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는 많은 예술가들의 참여작들이 저의 기대보다 풍요롭고 다양해서 많이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술부터 시작해 영화 그리고 서울역을 둘러싼 다양한 소리들을 녹음하여 사라지는 소리를 보관하고 재현한 '서울역 소리 보관 프로젝트'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이 이토록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공간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 옆의 철도 수송 사무소(RTO)는 자유로운 공연장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요즘 인디밴드의 메카라는 서울 홍대 앞 뿐만 아니라 여기 문화역에서도 밴드 음악을 들으며 서울의 밤을 한껏 신나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날은 '당신에게 서울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지은 곡들을 모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몽굿, 얄개들, 김목인, 로다운30, 백현진 등 27팀의 인디 뮤지션들이 참여해 문화역의 재탄생을 축하했습니다.

 

 

2시간여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도 이렇게 쑥스럽지만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왔습니다. 가까이 있어 잊히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 생활과 어우러지기 위해 새 단장한 문화역, 한번 반갑게 맞아주는 건 어떨까요?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가능하고, 설명은 오후 2시와 5시에 들을 수 있습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