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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을 찾아서 '섬진강 따라 걷기'

데미샘을 찾아 떠난 '섬진강 따라 걷기' 도보행사

지난 15일 때 늦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행안부와 환경부, 전라북도가 함께 '섬진강 따라 걷기' 도보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섬진강 따라 걷기' 도보행사는 올 여름 집중 폭우로 피해를 입은 전북 임실과 전남 광양 지역을 방문하여 '우리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을 찾아 환경보호와 녹색실천을 실현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일인지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는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우리 땅 걷기 모임' 대표로 있으신 신정일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섬진강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1일 100mm 이상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예년에 비해 1.4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30여분을 걸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섬진강의 발원샘 데미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데미샘 주변은 다른 강의 발원지와 달리 주변이 널찍한 평원에 납작한 돌들이 있었습니다.

섬진강은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광양만에 이르기까지 3개도, 10개시, 군에 걸쳐 218.6km를 흐르는 우리나라 4번째로 긴 강입니다. 섬진강의 발원지는 금강이 발원지와 이웃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역태극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섬진강의 유래는 고려 말 전남 광양시 진성면 섬게에 왜구가 침입하지 수 만 마리 금 두꺼비가 강변에 나가 울어 댐으로써 왜구를 물러나가게 했다는 전설에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데미라는 말은 이 고을의 '더미'라는 전라도 사투리 말에서 왔다고 합니다.

샘 동쪽에 솟은 작은 봉우리를 천상데미라 부르는데 이는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데미샘을 풀이하자면 천상봉에 있는 옹달샘이라는 말이 됩니다. 데미샘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수정 같이 맑으며, 이가 시리도록 차가워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맛 볼 수 없는 미묘한 맛을 냅니다.

데미샘을 지나 임실 진메마을로 향했습니다. 한 달 전에 내린 집중 호우로 섬진강은 물론 많은 도로가 파이고 농작물은 자라지 못하고 유실되어 흉물로 변한 곳도 많았습니다.
 
이번 섬진강 걷기를 통해 강을 비롯한 바다까지 우리가 잘 가꾸고 살려나가야 할 것임 깨닫았습니다.

 
 


진뫼마을에 당도하니, 제 13회 풀꽃상을 받은 오래 된 정자나무가 제일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섬진강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정자나무는 진뫼마을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정신적인 지주처럼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몇 걸음만 더 가면 나오는 구담마을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에 아홉 군데의 소가 있다고 해서 '구담'이라고 불립니다. 자연 생테 우수 마을로 선정되어 주변 볼거리는 물론, 녹색체험마을로 선정되어 휴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전북 임실의 구담마을은 섬진강변에 위치하여, 매년 3월 말이 되면 이 마을 언덕 위에 심은 매화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 인파에 시달리지 않은 숨은 명소이니 내년 3월에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구담마을 트레킹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장구목입니다.
장구목은 독특한 모양의 바위로 이리저리 뒤틀리고 구멍 난 암반 그 자체가 볼거리입니다.



구담마을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로 알려져 있어, 많은 매니아들의 마음 속에 서정이 깃든 전원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흐르는 섬진강의 생태학적 가치와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 데미샘을 찾았습니다. 데미샘을 시작으로 섬진강변을 따라 걸으며 섬진강의 역사를 간직한 시골 마을까지 방문해 보았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바쁜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한 여유로움이 있는 알찬 여정이었습니다. 물과 어울려 사는 생물들이 더 많아 지고 생태 공간이 더 넒어진 풍요로운 섬진강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