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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말해요/행정자치부 소식통

정원박람회의 도시 순천시가 일하는 방법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밴드만 61개”

우리나라가 경제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공직사회에서도 ‘일하는 방식 혁신’이 화두다. ‘정원박람회’하면 떠오르는 도시 순천시는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퀵서비스’ 보다 빠른 현장 대처를 하자는 ‘모토’를 내걸었다. 특히 여름철 태풍과 홍수 등의 피해에 대응하는 순천시의 일하는 방식은 지금 우리가 함께 공유하기에 ‘딱 좋은 정부3.0 사례’다.
 
순천시민 밴드, 페북, 카스로 소통~



"지난해와 올해 태풍 때 단체 카톡으로 관련부서 전체가 매순간 상황을 공유하였습니다. 협력을 요청하고, 지원하고, 또 방침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이런 ‘SNS 상황실’은 사후처리를 제외하고는 태풍이 지나감과 동시에 모든 상황이 종료가 되지요.”

순천시 명창환 부시장은 당시의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매번 빠른 현장대처를 위하여 SNS로 실시간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데, 이런 ‘SNS 상황실’은 태풍뿐만 아니라 축제나 행사, 생활 민원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시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을 시민과 공유하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밴드 61개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이 마치 거대한 유기체 네트워크처럼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있다.

‘간부회의’에서 일어난 일을 우리가 알고 있다!



순천시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또 다른 풍경 하나. 바로 간부회의다. 한주간의 현안이나 주민관심이 큰 분야를 주제로 의견을 개진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는 것까지는 다른 곳과 다를 바 없다. 흥미로운 것은 회의진행 과정이 각 부서에 설치된 CATV로 방영되어 모든 직원이 사무실에서 진행과정을 지켜본다는 것. 간부회의를 직원이 지켜보게 하는 건, 모든 일의 진행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게 하려는 의도다. 명 부시장에서 간부회의에 대한 설명도 들어봤다.

“과정 자체가 공개가 되니까 토론문화가 자연스러워지고 역지사지로 공감대가 형성이 되더라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부서 간 역할이나 개인들의 역할을 스스로 찾아가더군요.”

각 부서에서 계획하는 업무보고도 마찬가지이다. 협업이 필요한 부서끼리 함께 토론하여 업무보고서를 만든다. 관련부서가 함께 토론을 하다보니 시책이 더 매끄럽게 다듬어지는 건 당연한 일. 준비단계에서부터 협업이 이루어지니 집행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적다. 그렇게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
 
시민이 만들어내는 도시재생

지자체에서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쓰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유독 순천시 공무원들에게는 도시재생이 익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지역사회에서도 도시재생을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순천시는 초창기부터, 도시재생은 시민이 원하고, 시민이 자긍심을 느껴야 성공한다는 인식아래 시민 주도로 도시재생 전략을 마련하였다.

“맨 처음에는 공무원도 도시재생을 도시개발로 인식했었고, 지역민들에게도 이해시키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으로 간 겁니다.” 



시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시민이 바라는 도시재생을 목표로 어느 곳에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를 해당지역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는 도시재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시계획 코디네이터 양성, 도시재생 토크콘서트, 도시재생대학원 대학, 지역대학생 참여, 아이디어페스티벌 등 실질적인 시민참여로 도시재생이 이루어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공직사회의 혁신과 소통은 생존을 위한 필수 개념입니다. 정부3.0의 핵심도 소통이죠. 소통을 하니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시민이 행복해지고, 공무원도 행복해 지더라는 것이죠. 처음에는 일처리가 더딘 것 같고 일이 더 많아진 듯 하지만 결국은 가장빠른 지름길이란 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순천시의 즐거운 소통. 국민행복, 국민중심의 정부3.0과 순천시가 닮은 이유는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