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 대성동 마을회관에서 내려다본 대성동마을 모습. 군사분계선이 있는 숲 너머로 인공기가 걸려 있는 북한 기정동마을이 희미하게 보인다.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유일한 마을로 35년 동안 개발이 멈췄던 ‘대성동 자유의 마을’이 민·관 협력으로 새 단장을 한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 마을은 40여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1953년 7월
휴전협정에 따라 DMZ 공동경비구역(JSA) 남쪽에는 대성동마을이 군사분계선 너머 북한 쪽에는 기정동마을이 들어섰다. 남북분단의
산물이자 상징인 대성동마을은 유엔사령부의 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는 ‘외딴섬’이었다. 1978∼80년 정부 주도의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주택개량이 이뤄진 것을 마지막으로 개발에서 오랫동안 소외됐다. 그러는 사이 개인 소유가 아닌 주택은 점점
노후화됐고 상하수도와 도로, 통신 등 기반시설도 열악해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대성동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민·관이 힘을 합쳤다. 마을주민이 주체가 되고 전문가와 기업, 정부와 지자체,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통일맞이 첫마을 대성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것이다.
23일 오후 대성동마을에서는 행정자치부 지역발전위원회 경기도 파주시 등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한국해비타트 LH 새마을금고중앙회
청호나이스 KT KT&G 등 7개 민간단체·기업 관계자,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동 프로젝트 관계기관 협약식이
열렸다.
프로젝트 자문위원장인 정진국 한양대 교수는 “삶의 터전으로서 마을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더 이상 육지 속의 고립된 섬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대성동마을은 본격적인 새 단장에 들어간다. KT의 지원으로 기존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최첨단 ‘기가(GiGA)
사랑방’이 이날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방치된 마을 공회당은 마을기록전시관으로 탈바꿈해 연내에 개관할 예정이다. 또 향후
2∼3년에 걸쳐 노후주택을 보수하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50억원가량으로
정부와 지자체 예산, 기업·단체의 후원, 주민 자부담 등으로 충당되며 성금 모금 캠페인도 병행한다.
대성동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 등을 진행하는 ‘교육 재능기부·멘토링 사업’도 추진된다. 행자부는 마을 주민들이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임진강에서 농업용수를 끌어 올 수 있는 항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대성동마을이 ‘통일맞이 첫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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