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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말해요/행정자치부 소식통

무서운 질병 '결핵', 우리는 어떻게 이겨냈을까?

국가기록원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3월 이달의 기록 주제 '결핵 이겨내기' 선정

 

과거에 걸렸다 하면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결핵'이죠. 인류 역사상 가장 위협적인 질병으로 꼽혔던 이 결핵은 한 때 전 세계적인 퇴치 노력으로 곧 사라질 질병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결핵환자가 늘고 있고,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높은 결핵발생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오는 24일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3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결핵 이겨내기'로 선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3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서비스 하기로 했습니다.

 

1967년 제14회 결핵예방 강조주간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1950~70년대 결핵관련 계몽, 예방과 치료, 기금마련 등 결핵을 이겨내기 위해 기울였던 다양한 활동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동영상 16건, 사진 8건 등 총 24건의 시청각 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던 1950~60년대에는 결핵의 위험성과 예방의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힘썼던 홍보 기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라에서는 '결핵예방 강조주간'을 정하여 실시하고, 전국적으로 순회진료와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는 영상과 보건소에 가면 무료검진과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1963년 결핵검진차량 인수식

 

또한, 진료시설 확충과 이동진료 등 결핵 진료에 전력을 기울이던 모습도 눈에 띄입니다. 진료시설에 관한 기록에서는 1959년 X광선 촬영기를 갖춘 이동검진차의 도입, 1960년 국내 최대 규모의 결핵병원인 국립공주병원의 개원, 1963년 세계보건기구와 합동으로 만든 결핵센터의 건립 등 결핵예방과 치료시설을 하나씩 갖추어갔던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이동검진 차량과 순회진료 선박을 이용하여 의료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산간벽지, 결핵에 노출되기 쉬운 탄광촌, 의사가 없는 섬 등을 찾아다니며 무료 진료를 펼쳤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1960~70년대 부족한 결핵퇴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씰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모습이 이채롭고, 당시 최고 인기배우였던 신성일-엄앵란 부부, 사미자, 한혜숙씨 등이 출연하여 "다 같이 씰을 사자"며 호소하는 극영화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62년 결핵검진차량 전국순회 뢴트켄 검사2-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주민들 

 

이제는 결핵 예방접종과 검진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선 학생과 주민의 모습은 더이상 보기 어려운 광경일 것입니다. 이번에 서비스 되는 결핵 예방과 퇴치에 관한 이런 기록물들이, 요즘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 결핵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