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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말해요/그 때 그 사고

[국민생활안전 캠페인] 쇠줄 잡고 하산하던 40대, '번쩍'하자 뒤로 넘어져…

 

 

쇠줄 잡고 하산하던 40대, '번쩍'하자 뒤로 넘어져…

[국민생활안전 캠페인]그 때 그 사고, 막을 수 없었나 <19>낙뢰사고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기사원문 보러가기)

 

 


#지난 2007년 7월. 동료들과 함께 북한산 용혈봉에 올랐던 박성재씨(가명, 43세)는 비가 거세지면서 번개와 천둥이 치기 시작하자 빨리 하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정상엔 박씨 외에도 40여명의 등산객이 있었고 다들 내려갈 준비를 서둘렀다. 가파른 바위 위로 연결한 쇠줄을 잡고 조심조심 발을 딛고 있는 그 순간, 갑자기 ‘번쩍’하고 벼락이 내리치면서 ‘지잉’하는 소리가 들렸다. 박씨는 뒤로 넘어지며 의식을 잃었다. 낙뢰가 북한산 용혈봉을 강타한 것이다. 이 사고로 등산객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인근 수락산에도 낙뢰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기상 이변 때는 특히 낙뢰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번개에 맞을 확률은 보통 100만 분의 1로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을 비유할 때 쓰인다. 하지만 해마다 120만건에 달하는 낙뢰가 발생하고 평균적으로 10여명 이상이 사고를 당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주로 피뢰침 등 방재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도시지역보다는 등산 등 레저활동을 하는 야외나 농어촌에서 발생한다. 시기는 6~8월경에 집중된다.

 

번개에 직접 맞기보다는 주변에 낙뢰가 발생한 후 빗물을 타고 감전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쇠줄과 등산 스틱, 시계 등 금속성 물질을 갖고 있으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금속성 손목시계를 차고 있던 한 등산객이 낙뢰사고를 당한 후 시계의 유리가 깨져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낙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상 상황을 먼저 확인한 뒤 천둥과 번개 등이 치는 날엔 등산이나 야영계획을 취소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중 갑작스럽게 낙뢰를 만났다면 등산 스틱 등 금속성 소재를 멀리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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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행정안전부와 머니투데이의 공동 기획으로 제작, 배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