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로 인해 수많은 연평도 주민들이 몇 달 간 찜질방을 전전해야 했고, 온 국민이 전쟁의 공포 속에 살아야 했죠. 그로부터 햇수로 2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고, 후계자로 막 서른에 접어든 그의 아들 김정은이 들어섰습니다.
얼마 전에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있었죠. 북한은 위성이라고 주장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여론은 그것이 곧 대륙간 미사일 시험발사를 뜻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조선중앙통신이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사실상 대남도발을 예고했죠. 물론 전쟁이 터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용어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이미 세계 11위권에 들 정도로 성장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외국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데요. 이유는 앞서 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북한의 도발로 언제 전쟁이 날 지 모르니 그만큼 불안하고, 그 불안이 반영되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 셈이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휴전국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설마 하는 일이 현실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근 방공호 등으로 몸을 피해야 할 텐데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대피시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리미리 우리동네 비상대피시설의 위치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지요.
<전국에 있는 대피시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리동네 대피시설, 과연 어디에 있을까?
그럼 비상대피시설은 어디에 가면 알 수 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민방위’ 코너에 들어가 ‘시설, 장비, 화생방’의 대피시설을 클릭해 해당지역을 검색하면 된답니다. 저는 서울시 종로구를 검색해 보았는데요. 헌법재판소, 가희동사무소, 대동세무고등학교, 서울농학교, 청운파출소, 현대건설 지하2층 등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자치단체로 구성된 대피시설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우리동네 대피시설을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지하주차장이 있는 대부분의 건물이 대피시설이 되는 셈인데요. 이렇게 검색을 한 후에는 집에서 5분 이내 대피가 가능한 곳을 지정해 두는 것이 현명한데요. 혹시라도 대피시설의 위치가 기억나지 않거나, 집이 아닌 곳에서 대피해야 할 경우에는 붉은색 바탕에 민방위 마크가 원안에 들어가 있는 대피소 표식을 찾으면 된답니다. 집에서 가까운 대피소와 대피소 표식 둘 다 기억해 두는 것이 가장 좋겠죠?
핵무기 피할 수 있는 1등급 대피시설, 전국적으로 23곳
이런 대피시설은 시설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지는데요. 이는 해당 지역의 구청장이 지정한답니다. 1등급을 제외한 2등급 이하 시설은 대피기능과 방송청취가 가능한 바닥면적 60㎡이상인 곳인데요. 2등급 대피시설은 고층건물의 지하 2층 이하 공간, 지하철 터널 등이고, 3등급은 다층 건물의 지하층과 지하차도ㆍ보도, 4등급은 단독주택 등 소규모 1, 2층 건물의 지하층이랍니다.
2주일 이상 분량의 비상식량과 비상급수가 가능하고 핵무기를 피할 수 있는 1등급 대피시설은 전국적으로 23곳에 불과한데요. 이 중 민간인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군시설을 제외하고 10곳 정도로, 신축된 지자체 건물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답니다. 지금 짓고 있는 서울시청 신청사에도 1등급 대피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물론 이런 대피시설이 쓰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대피시설로 피하게 되는 상황은 말 그대로 전쟁을 뜻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 일상은 물론 모든 것이 파괴될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안일한 생각에 젖어 멍하니 있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지금도 분단국가이고, 또 전쟁을 막기 위해 연간 60만 명에 달하는 젊은이가 군대에 가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바로 지금, 우리동네에 있는 대피시설을 파악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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