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앙선 기찻길 자전거도로로
강변을 따라가는 낭만의 길
이 길은 풍광이 수려한 남한강변을 따라 이어진다. 자전거길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북한강철교와 두물머리를 지나간다. 양평에서 다시 여주를 거친 뒤 충주까지 연결된다. 이 길은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산책길도 잘 마련돼 있어 벌써부터 여행자들로 붐빈다.
추억의 길
중앙선 옛 기차길은 아련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이 길을 따라 기차는 사람들의 꿈과 추억을 실고 달렸다. 이제는 그 역할을 자전거에게 내주게 됐다. 자전거 길이 됐지만 여전히 도로 한 가운데에 철로가 그대로 남아있어 이곳이 철길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철로 구간도 조금 남아있어 기차길에 대한 향수를 달래준다. 옛 능내역은 이제 새롭게 단장해 자전거를 맞고 있다. 역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새로 만들어진 남한강 자전거길은 중앙선을 복선으로 만들면서 쓸모 없게 된 옛 기찻길을 그대로 활용해 조금도 자연을 훼손하지 않았다. 자전거 도로는 아주 쾌적하고 안전하다.
북한강철교 위에는 보는 한강
멋진 여행 코스
아홉 군데의 터널도 불을 밝히고 자전거가 지날 수 있도록 했다. 터널을 지나다보면 힘차게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생동감을 준다. 터널 안에는 CCTV가 설치됐고 자전거가 지나갈 때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다. 터널 안은 서늘해서 여름이면 잠시 땀을 식힐 수 있다.
자전거길 곳곳에 왕벗나무와 청단풍이 있고 야생화 군락지도 만날 수 있다. 자전거길에는 모두 스물 세개의 쉼터가 마련돼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여러 곳의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를 만날 수 있다. 정약용 선생의 태어나고 묻힌 다산 유적지와 아침의 물안개와 석양이 아름다운 두물머리를 지난다.
남한강 자전거길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바로 북한강철교다. 이곳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는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동안 흉물스런 고철로 남아있던 철교가 멋진 다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철교의 철구조물(트러스)은 녹이 슨 채로 그대로 남아있아 있어 운치를 더한다. 철교 위에는 나무로 바닥을 깔고 네 군데에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해 다리 아래로 지나는 강물을 볼 수 있다. 다리 위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밤에는 철교에 설치된 조명이 안개와 어우러지면서 신비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강 주변에는 옛 초소를 새로 단장해 만든 기념관과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국토 종주 자전거 길이 시작되는 곳
남한강 자전거길은 4대강 자전거 길의 첫 구간이다. 이 길이 생기면서 700km의 긴 국토 종주 자전거길이 완성됐다. 자전거길은 이제 서해바다에서부터 시작해 경인아라뱃길을 거슬러 올라와 한강과 이어진다. 그동안 한강 자전거길은 서쪽으로는 행주대교에서 끝나고 동쪽으로는 팔당에서 중단됐다. 그러나 이 길이 다시 남한강 자전거 길을 따라 양평과 여주를 지나 충주까지 달려간다. 이제 강을 따라서 국토를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자전거도로와 기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남한강 자전거길은 이용하기도 아주 쉽다. 팔당역까지 자전거 도로가 연결돼 있다. 한강 북단길로 가면 광진교 북단에서 덕소와 팔당대교쪽으로 이어진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가면 바로 남한강 자전거 길과 연결된다. 남단길은 팔당댐까지 도로가 연결돼 있지만 팔당대교를 건너 팔당역쪽으로는 가는 길이 없다. 그래서 남단에서 갈 때는 광진교를 건너 광진교 북단에서 팔당대교쪽으로 가면 된다. 한강 북단의 구리나 남양주쪽에서는 팔당까지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기차를 이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중앙선 팔당역에서 내려서 2-3분만 가면 남한강 자전거길이 나온다. 중앙선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다. 중앙선에는 맨 앞칸과 맨 뒷칸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중간에 주변에 있는 중앙선 역에서 기차를 이용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려면 남양주 역사박물관에서 주차하고 가면 된다. 공용자전거도 이곳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자전거를 가져오지 않아도 빌려서 타면 된다.
출처 - 자전거 전문 잡지 바이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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