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그곳에 가면 '그때의 달동네'를 만날 수 있다?



달동네를 아시나요?

달동네라고 하면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달이 위치한 높은 곳에 지어진 동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달동네는 도심의 사람들에게 쫓겨 난 가난한 사람들이 산등성이나 산비탈 따위의 높은 곳에 모여 살게 된 동네를 말합니다.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을 다시 추억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의 달동네는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불어일으키는 장소로, 젊은이들에게는 멋진 출사지로도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인천 수도국산 박물관의 과거 수도국산 달동네 벽화그림>

 
인천에는 바로 이런 달동네를 테마로 하는 이색 박물관이 있습니다. 과거 '수도국산 달동네가 사라져간 자리에 달동네의 이름을 그대로 옮겨 '수도국산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습니다. 

수도국산
의 원래 이름은 만수산, 혹은 송림산으로 원래는 조용한 소나무 숲이었습니다. 지금의 '인천의 송현동 (소나무 松 동네 洞)의 지명이 비롯되었죠.
1960-70년대에는 산업화와 함께 전라, 충청지역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모여들었습니다. 산꼭대기까지 점차 작은 집들이 들어차면서 마침내 181,500㎡(5만5천여평) 규모의 수도국산 비탈에 3천여 가구가 모둠살이를 하게 되었죠. 그 결과 수도국산은 인천의 전형적인 달동네가 되었다고 합니다.

<▲인천 수도국산 박물관에 있는 달동네 마을 사람들의 모형>

지난 날 수도국산 달동네가 있었던 자리에는 '수도국산 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부모님세대에는 정겨웠던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자식 세대에게는 고단하지만 열심히 살았었던 60~70년대의 삶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수도국산 박물관은 6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체험 중심의 박물관입니다. 
 
<▲인천광역시 동구 솔빛로 51(송현동 163번지) '수도국산박물관'>


인천 송현동에 위치한 수도국산 박물관은 근현대 유물의 수집, 보존, 전시라는 박물관의 기본 기능을 수행하면서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국산 박물관은 초등학생, 중학생 대상의 교육프로그램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주말 교육프로그램, 성인대상의 교양강좌인 '근현대생활사박물관대학'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수도국산 박물관에 들어선 내부 전경>

달동네를 추억하며, 수도국산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마치 달동네에 올라 온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는데요. 달동네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모형으로 꾸려져 있었습니다. 내부에서 사진 촬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색적인 출사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달동네 하면 꼬불꼬불한 골목길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의 하나인데요. 수도국산 박물관 역시 달동네의 특징을 따라 꼬불꼬불 골목길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골목길을 따라 달동네 상점과  달동네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집과 마을들의 모형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수도국산 박물관의 길거리 가로등 모형>

<▲수도국산 박물관의 달동네 마을 집 모형>


원칙적으로는 모형 안에 들어가거나 손을 대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데요. 곳곳에 실제로 옷을 입어보거나, 집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60~70년대 집의 구조를 이해할 수도 있고, 당시의 생활상을 오감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소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천 수도국산 박물관 기념전시실에 있는 아이들과 사람들>

<▲수도국산 박물관 기념전시실의 기념품들>

모형을 따라 쭉 한 바퀴 돌고 나오면, 달동네에 대한 설명과, 기념전시실이 있는데요.  어른들에게는 친숙하고 추억의 물품들이지만 아이들은 달동네도, 기념품들도 마냥 새롭고 신기한 모양입니다.

어렸을 적 문방구를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실에 있는 기념품은 구매가 가능했는데요. 대단한 기념품이라기 보다는 뽑기, 아폴로, 아톰 등 어렸을 적 갖고 놀았던 장난감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도국산박물관을 방문하려고 하거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icdonggu.go.kr/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수도국산 박물관은 인천에서는 유명한 이색박물관 중 하나인데요. 차가운 바람이 제법 부는 겨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따뜻한 향수과 감성을 불러일으켜 줄 달동네 박물관에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동네 박물관 '인천 수도국산 박물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날 당일
-이용시간: 오전 9시~ 오후 6시 (매표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

관람요금

  구분 개인  단체  
  어린이(5~12세) 200원   100원 
  청소년(13~18세), 군경 300원   150원 
  일반(19~64세)  500원   250원 
  4세 이하 및 65세 이상  무료   무료  

※ 찾아가는 길

동인천역’에서 하차하여 ‘4번 출구’ (중앙시장,솔빛마을주공아파트)의 오른편으로 걷기, 다시 왼편의 ‘역전샛길’을 통과, 큰 길 건너편에 ‘송현시장 입구 아치’에서 약400m 정도 오르막 길을 올라오면 '온사랑교회'를 지나 박물관에 도착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