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거리를 지나치다가 광고판에 어깨를 부딪히거나 전화를 받으며 바삐 걸어가다가 입간판을 연결해놓은 전선에 발이 걸려 넘어질뻔 경험 한번씩은 있으시죠?
사실 이런 일은 이제 너무나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무심코 지나다니던 거리가 광고물로 꽉 차버렸습니다. 우리가 다니는 거리는 미관을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야하는 곳이지만 근처 점포나 대형 유흥업소의 불법광고물에 의해 거리가 많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옥외광고물은 상시 또는 일정기간 계속하여 대중에게 표시되어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는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서 간판, 입간판, 현수막, 벽보, 전단 등 기타 이와 유사한 것을 말합니다.
참고로 옥외광고물 혹은 옥외간판의 일반적 설치방법을 잠깐 알려드리겠습니다.
1. 규정된 면적, 높이 범위 내에서 장방형, 타원형 등으로 변형가능하고 교통에 지장이 없어야 하며 풍압, 충격 등에 떨어지지 않아야한다. 2. 이동 가능한 간판 표시 금지 1개 업소에 표시 가능 간판의 총 수량은 3개 이내(곡각지점은 4개)로 문자는 한글 표시 원칙, 외국문자 표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해야한다. 3. 형광도료, 야광도료 사용을 금지하고 추가적인 표시방법은 시, 군, 구 조례로 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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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거리를 걷다보면 많이 보게 되는 에어라이트 등 입간판은 길을 막고 있어서 보행이나 차량운전에 지장을 주고 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은 이와 같은 입간판을 규제하고 있는데요, 잘 안지켜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건물의 벽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간판들은 예사하고 각종 현수막에 벽보, 애드벌룬에 춤추는 공기 인형들까지 홍보를 위한 옥외광고물들의 설치는 정말 끝이 없습니다.
사실 위의 사진과 같이 거리에 입간판을 세워두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면 안 되겠지요.
광고물의 종류는 위의 표에서 보듯이 이렇게나 많은데요, 이 열 여섯가지의 옥외광고물들은 모두 적합한 규정에 맞추어 설치를 해야 한답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가로와 세로 광고물은 문자나 도형 등을 판에 표시하거나 입체형으로 제작하여 건물의 벽면에 부착해야하며 시와 군, 구가 정하는 조례에 맞추어 표시 규격, 표시 내용, 설치 방법에 맞게 제작하고 설치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의 목적을 위하여 설치하는 공작물 또는 편의시설물에 표시하는 공공시설 이용광고물과 철도나 공항, 항만 등을 표시하는 교통시설 이용광고물까지도 적합한 규정에 맞게 설치되어야 합니다.
신청인이 시군구에 신청하게 되면 처리기관에서 접수해서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서 적한한지는 검토하게 됩니다. 적합하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서야 비로소 결재가 나게 되는데요, 이 결재가 끝나고 허가증 혹은 신고증이 나와야 광고물의 설치가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모든 간판들이 이런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직접 거리로 나가보니 여기저기 설치된 간판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건물들과, 여기저기 세워진 입간판과 홍보물을 볼 수 있습니다. 호기심에 가만히 세어보니 한 건물에도 열개가 넘는 간판이 설치된 곳도 있어서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간판시범거리 조성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만들기
그런데 최근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에서 간판시범거리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간판 시범거리 조성은 옥외광고물은 무질서 하게 남설된 광고물을 민관이 합동으로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과 쾌적한 거리를 만들기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건물은 입주해있는 상가들이 서로 앞다투어 광고물을 설치하는 바람에, 이전에는 간판들로 인해 건물의 외관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현재는 시청의 지원을 받아 간판들을 모두 재정비하고 꼭 필요한 것만 보는 사람들의 시각과 시의 규정을 고려해서 새로 설치했습니다. 예전의 건물에 비해 오히려 각각의 간판들의 주목성과 명시성이 높아졌고요 더 간판을 읽기가 쉬워졌습니다.
실제로 간판을 바꾸어 달게 된 분식집의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시에서 지원을 해주는 덕분에 새롭게 간판을 달게 되었다."면서 "싼 가격에 더 좋은 간판을 달게 된 것 같아서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처음에는 크고 빨간 글씨로 쓰인 간판이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 간판이 더 찾기 쉽다는 손님들이 많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우리모두의 노력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듭니다.
요즘은 아예 위의 건물처럼 건물 벽에 붙이는 간판의 수를 줄이고 깔끔하게 간판을 정리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깨끗한 거리, 더 쾌적한 거리를 위한 좋은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그동안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혼란을 안겨준 거리의 간판들이 점점 새로운 모습으로 다듬어지고 변신하고 있는 것이 반가운데요, 이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나와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이웃이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도록 노력해 나갈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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