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 프란치스코 교황, 4박5일 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환영할 만한 행사며 교황의 방문의 의의 또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번 방문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최초의 비유럽권 출신 교황
마피아 본거지로 찾아가 설교하는 등 거리로 나와 약자를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아르헨티나) 출신이고 예수회 출신의 교황입니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이’며 공식 교황명인 ‘프란치스코’는 이전에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이름으로 청빈, 겸손, 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위식 때부터 기존의 교황과는 사뭇 달랐는데 관행을 깨뜨리고 방탄차를 타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 소외된 이웃을 늘 염려하고 함께하려는 신앙인으로 유명하며 검소한 삶을 실천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돌보고 함께 하고 있다는 사례는 많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순금 십자가 대신 철제 십자가를 가슴에 걸고 장애인과 병자를 스스럼없이 껴안고 입을 맞추기도 합니다. 교황은 사도 궁전 대신 사제용 숙소를 거처로 정하고 생일에 노숙자들을 숙소로 초대하여 함께 아침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마피아의 본거지를 찾아가 악을 따르는 마피아는 파문됐다고 선언했으며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라고 지적하기도 했고 교회는 거리로 나가서 약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적도 있습니다.
2013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으며 했으며 <포춘>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교황의 방한은 “일어나 비추어라”(이사야 60, 1)를 주제로 이뤄지며 정부는 교황에게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요한 바오르 2세를 시작으로, 3번째 교황 방문
4박5일 일정으로 천주교 성지 등을 찾고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교황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제264대 교황을 지낸 요한 바오르 2세가 1984년 5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두 번째는 1989년 10월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대회장 자격으로 방한하여 마지막 날인 축제의 날 ‘장엄미사’를 직접 집전했습니다.
이번 교황 방한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아시아 청년들이 모이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황이 대륙별로 진행하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8월 16일 광화문에서 시복식 미사를 치를 예정인데 지역 교회를 찾아 교황이 주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광화문 인근에 천주교 신앙 선조들이 옥고를 치렀던 형조 터, 우포도청 터, 의금부 터 등이 위치해 순교로 희생된 천주교 신자들의 피와 땀 눈물이 배어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전 미사에서 세월호 침몰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며 최초의 사제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고향인 솔뫼성지 생가에 들러 헌화할 예정입니다.
그럼 세부적인 일정을 요약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1일차) 8월 14일 서울공항 공군기지 도착 / 청와대에서 박근혜대통령과의 만남 / CBCK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한국 주교들과의 만남 2일차) 8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 대전신학교에서 젊은이들과 오찬 솔뫼성지 도착하여 아시아 젊은이들 20여명과의 만남 3일차) 8월 16일 서소문 성지방문/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식 미사 꽃동네에서 장애인들과의 만남 / 한국 수도자 및 평신도 사도직 대표들과의 만남 4일차) 8월 17일 해미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 해미읍성에서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_청년을 위한 연설 예정 5일차) 8월 18일 명동 주교좌 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 로마로 출발 |
아시아 대륙 중에서 가장 먼저 방한, 평화와 메시지 전파
불꽃과 배의 모양으로 구성된 로고의 전체적인 의미는 일어나 비추어라(이사야 60, 1)라는 성경 말씀처럼 파도처럼 일어나서 불꽃처럼 세상을 비추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불꽃의 빨간색과 파란색은 분단국가인 남과 북을 의미하며 불꽃이 서로 화합하여 어우러지는 것은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와 일치를 이루기를 기원하는 의미이기도 하죠.
파도와 칼날 모양을 한 배는 한국 교회가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교회라는 것을 나타내며 연한 파란색은 바다와 같이 넓은 하느님의 자비를 뜻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파도처럼 일어나 분열과 절망이 있는 곳에 일치와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우리 자신과 이웃, 더 나아가서는 세계 보편 교회에 신앙의 빛을 전하고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느님의 빛을 전하는 등불이 되고자한다는 것을 의미해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중인 프란치스크 사진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종 즉위 이후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아시아 대륙 중에서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교회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으며 우리나라의 천주교 신자 수는 꾸준히 늘어 1984년 186만 명에서 2012년 기준 536만 명을 기록할 정도이며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규모입니다.
한국교회가 극심한 박해를 뚫고 복음을 전파한 역사를 지녀 오늘날 다른 나라에 고통 받는 교회에 격려와 자극의 본보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기에 다른 세상에 복음하려는 목적으로 방한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이고 남과 북이 화해와 용서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실 예정입니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여 헬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그동안 그의 행보를 사진에 담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기념 주화 및 우표도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할 예정입니다. 천주교신자는 아니지만, 교황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