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대비해 꼭 깔아야 하는 대표 앱은?
이제 정말 내일 모레면 추석이네요.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이 맘 때면 공감하는 것이 있죠? 바로 귀성전쟁입니다. 귀성전쟁의 시작은 기차표 예매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멀리 대구나 부산이 고향인 분들은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는 KTX표를 예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코레일 홈페이지를 수백 번 새로고침 하신 기억 있으실 거예요.
또 어떤 분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고향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자가용 귀성이야말로 귀성전쟁의 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가를 내서 하루 일찍 출발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직장인인 이상 마음대로 휴가를 쓸 수는 없는 법, 그래서 대부분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쯤 길게 꼬리를 문 귀성행렬에 동참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평소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시간이 더 걸리겠지요. 저도 물론 이 행렬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이 긴긴 시간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것으로 스마트폰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몇 몇 앱은 자가용으로 귀성하시는 분들께 아주 요긴하다고 소문이 나 있는데요.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에 꼭 깔아둬야 할 다섯 가지 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름 채우기 전에 체크하세요, 오피넷
추석에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만큼 보통 때와는 달리 5~10만원 어치 씩 주유를 하게 되는데요. 한 번에 많은 양의 기름을 넣는 것이다 보니 리터당 몇 십원 차이에도 민감해지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가장 싼 곳과 가장 비싼 주유소가 리터당 100원 정도 차이 난다면, 20리터를 넣는다 치면 무려 1리터 만큼의 기름을 더 넣을 수 있냐 없냐의 차이예요. (리터당 2,000원 기준)
이번에 기름 넣기 전에 오피넷 앱을 한 번 깔아보세요. 오피넷은 지식경제부에 만든 유가 관련 정보 앱으로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가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요. 저도 이번에 앱을 깐 김에 검색을 해 보았는데요. 이런, 오피넷으로 검색해 보니 제가 항상 기름 넣는 집 근처 주유소는 전국에서도 제일 비싼 축에 들었네요. 한 블록 차이인데 50원 이상 저렴한 곳이 있구요. 앞으로는 저도 기름 넣기 전에 오피넷을 체크해야겠습니다.
<우리 동네가 서울에서도 엄청 비싼 축에 들었다니... 오피넷 꼭 이용하세요.>
도대체 왜 막히는 거지? 고속도로 교통정보
명절 때는 최신 가요 대신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57분 교통정보 때문인데요. 먼 길을 가는 만큼 차가 밀리나 안 밀리나 수시로 체크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57분 교통정보는 1시간 마다 하고, 지금 당장 나는 고속도로에 있고, 앞에서는 무슨 사고가 났는지 1차선이 갑자기 밀리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앱이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입니다. 이 앱은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앱인데요.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주고, 구간별 CCTV 정보까지 제공해 고속도로 정체나 교통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답니다. 교통 관련 앱은 참 많이 있지만, 명절 때 항상 찾게 되는 것은 이 앱이에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만큼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요?
<고속도로 나설 때 반드시 깔아야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온갖 종류 책이 무료로, 네이버 북스
조수석에 앉은 가족의 심심함을 달랠 수 있는 앱으로는 네이버 북스를 추천합니다. 이 앱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앱으로, 다수의 무료 도서, 만화나 잡지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신간 도서의 경우 체험판 형식으로 내용의 일부분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무료로 공개된 도서도 있으니 관심분야를 잘 찾아 보세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카테고리는 잡지예요. 스포츠나 자동차,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대표적인 잡지들이 비교적 최신순으로 업데이트 되어 있거든요. 이런 저런 책들에 열중하다 보면 어느새 고향에 도착해 있을 거예요. 물론 옆에서 운전하시는 분은 볼 수 없지만…
<잘 찾아보면 상당히 멋진 공짜 잡지도 볼 수 있습니다.>
도착 전 미리 공부, 제사상
요즘 젊은 부부들이 많으시죠? 하지만 의외로 차례상 차림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차례상은 집안 어른이나 아버지들이 차리셨거든요. 하지만 어른이 된 이상 차례상 차리는 것을 모르면 안 됩니다. 스마트폰 앱을 ‘제사’로 검색해 보면 여러가지 유용한 앱들이 나오는데요.
저는 이중 ‘제사상’이라는 앱을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어 친근하고, 제사의 유래나 피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 상차림 그림에서는 해당 음식을 클릭하면 친절한 설명도 나오고, 지방 쓰는 법, 절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풀어 썼어요. 이런 명절 관련 깨알 같은 지식을 미리 알아가면 어른들께 참 사랑 받을 거예요.
게임을 통해 친척들과 친해지자, 애니팡
애니팡, 모르는 분들 없으시죠? 요즘은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열에 일곱 명은 애니팡을 하고 있을 정도로 가히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 게임은 카카오톡과 연계되기 때문에 전화번호가 등록된 사람에게는 하트를 보낼 수 있어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면도 있는데요.
<애니팡은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도 돈독히 한다?>
사실 친척이라고 해도 명절 때나 한 번 보지, 전화번호나 카카오톡까지 등록해 놓고 평상시에 연락하시는 분들은 잘 없을 거예요. 이번에 내려가시면 애니팡이나 한 판 하자고 하시면서 친척들의 연락처를 등록해 보세요.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더라도, 가끔씩 하트를 날리고 게임을 하다보면 친해지게 마련입니다. 물론 사촌동생과의 무한 배틀을 대비해 틈틈이 연습도 하시구요.
지금 소개해드린 앱들은 굳이 소개해드리지 않아도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모르셨던 분들은 귀성 전에 얼른 다운 받으시기 바라구요. 이제 추석 귀성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고향 나들이 되시기를 바라구요. 맛난 음식 많이 드시고, 친척들과 재미있는 대화도 많이 나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