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한 공무원교육원의 색다른 변신, 남남북녀의 첫 결혼식 현장
중앙공무원교육원 결혼식장 개방 후 첫 결혼식
지난 7월 21일 한가로운 토요일, 행정안전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정안전부가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해 공공기관인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예식장으로 무료 사용할 수 있게 한 후 처음으로 갖는 결혼식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북한이탈주민인 36세의 조명희 님으로, 이미 남편과 슬하에 자녀가 있지만 가정형편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치루지 못하다가 이번에 정부의 지원으로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품에서 따뜻한 가정을 이룬 조명희 님의 행복했던 결혼식 현장, 함께 보실까요!
결혼식의 주인공 조명희씨 부부
공무원들의 교육장소가 휴일 맞아 결혼식장으로 깜짝 개방..
신부 조명희 님의 결혼을 위해 평소 공무원들의 교육장소로 활용되던 중앙공무원교육원이 먼저 화려하게 변했습니다.
여느 예식장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치뤄진 이번 결혼식은 공공기관을 주말에는 결혼식장으로 개방해, 일반 주민들은 물론 북한이탈주민이나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으로 취약한 분들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습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결혼식을 위해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을 결혼식장으로 꾸몄고 신부대기실, 폐백실, 조명, 음향, 하객용 의자 등 예식에 필요한 시설을 모두 갖추었으며, 교직원 식당을 통해 피로연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물론 결혼준비에 큰 경험이 없었던 직원들이 손수 마련하고 준비한 결과겠죠.
중앙공무원교육원 결혼식장 예식
가족들이 모두 북한에 남아있는 신부를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이 함께 축하해주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예식 비용을 무료로 지원했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은 과천시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자원봉사자 모집을 통해 신부화장, 주차안내, 식당서빙 등 결혼식 진행에 필요한 모든 부대비용이 들지 않게끔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예식장 준비와 하객 안내를 해준 학생들과 의용소방대 대원들 덕분에 결혼식이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사진동호회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신랑신부는 연예인 못지 않은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혼식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 신부 조명희씨
결혼식 사진을 찍는 사진동호회 회원들
신부 조명희 님은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고 행복한 결혼식이었어요. 결혼식 준비에서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이나 다문화가정에게 많은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예식홀
중앙공무원교육원 예식홀
중앙공무원교육원은 7월부터 모든 국민들이 교육원 시설을 결혼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단, 결혼식장은 주말과 공휴일에 이용이 가능하고 북한이탈주민이나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원 예식장은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용이하고, 160여대를 수용하는 넉넉한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예식비용으로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덜고 검소한 결혼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8월까지 과천의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수원의 지방행정연수원에서 다문화가정 3쌍을 추가로 무료결혼식을 추진합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한 합동결혼식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연 2회 정례적으로 지원 할 계획입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결혼식장 이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다음 내용을 참고하세요!
신청방법
이용희망일, 시간, 연락처 등 신청서를 작성하여 직접 방문제출 혹은 팩스(02-500-8515)와 이메일(ghsghs@korea.kr)로 신청 할 수 있습니다.
문의
전화: 중앙공무원교육원 총무과 국현서 주무관(02-500-8518)
웹사이트: 홈페이지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