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안전 캠페인] 아이 젖병 물린 엄마, 잠시 졸았다가… '악!'
아이 젖병 물린 엄마, 잠시 졸았다가… '악!'
[국민생활안전 캠페인]그 때 그 사고, 막을 수 없었나 <27>영아질식 사고
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
#1 생후 5개월 된 준기(가명)는 이젠 제법 자라 곧잘 몸을 뒤집기 시작했다. 어머니 윤지수씨(가명, 29세)도 밤낮이 바뀐 아기를 돌보느라 밤새 몸을 뒤척였다. 그러다 새벽에 잠이 깬 윤씨는 자고 있는 준기를 들여다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기에게 덮어준 푹신한 이불이 얼굴 전체를 덮은 채 움직임이 없었던 것. 급하게 이불을 치운 뒤 준기를 안아 일으켰지만, 이미 호흡을 멈춘 상태였다
#2 출산휴가를 마친 김운희씨(가명, 32세)는 직장에 복귀하면서 가사도우미에게 생후 4개월 현준(가명)이를 맡겼다. 그날도 현준이에게 분유를 먹이던 도우미 아주머니는 세탁기에서 세탁종료 벨소리가 울리자 이이를 침대에 내려놓았다. 젖병을 입에서 떼자 현준이는 울며 보챘다. '잠시니까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누워 있는 아이 입에 젖병을 물려주고 몇 분간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잠시 후 돌아와 보니 아기의 입과 코로 분유가 넘쳐흘렀고 호흡이 멎어 있었다.
모유나 분유를 먹다가 기도가 막혀 질식하는 사례도 있다. 자리를 비울 때 아이 혼자 젖병을 들고 먹도록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다. 너무 푹신한 이불을 덮어주거나 성인용 침대에 재우는 것은 아이에게 바람직한 수면환경이 아니다. 굴러 떨어지거나 벽면과 침대 사이 틈에 끼어 다칠 위험이 있는데다 그 과정에서 질식사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혼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위험이 발생해도 이를 알릴 수 없는 영아들의 안전을 위해선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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