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의 리얼현장 뒷 이야기!
투르드코리아와 함께 한 자전거 대축전 행사 뒷이야기~
지난 4월 22일,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이 인천 서구 아라빛섬 정서진 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렸습니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이번 자전거 대축전은 너무 기대가 되는 행사중 하나 였습니다.하지만, 1주일 전부터 주말에 비가 내릴것이라는 예보때문에 모두들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저희 클럽 멤버 네 분과 함께 동호회 자격으로 이번 축전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자전거길을 널리 알리는데 너무 행복해 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빗속을 뚫고 달려간 인천 아라뱃길 현장으로 함께 해보겠습니다.
저는 분당에서 출발을 하였고 멤버들과 한강 자전거길에서 순차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목적지인 인천 서구 정서진 광장까지 60km 정도가 나오네요~ 대략 왕복 120km 를 달리기로 했습니다.
출발할때는 비가 오지 않아서 오후 즈음에 비가 개이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졌으나 인천으로 갈수록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게다가 맞바람도 불어대서 속력이 나질않아 도착하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고 아라뱃길을 달리는 내내 많은 분들이 참석을 못하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앞섰습니다.
이렇게 3시간여를 달려서 멤버들과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행사장에 도착을 하니 많은 관계자들과 시민들 그리고 사이클 선수들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오늘은 대통령께서도 참석을 하시는 날이라서 보안도 철저했고 많은 관계자 분들이 나오셔서 수고를 하고 계셨습니다.
일단, 멤버들과 비표를 배부받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서 행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방송국에서 나와 생방송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고 일반 동호회원들과 시민들은 흰색 우비를 나누어 받아서 입고 계셨으나 눈에 띄던것은 바로 노란색 우비를 입고 계시는 외국인 행사 참가자들 이었습니다.
또한 컬러풀한 자전거를 한대씩 받아들고 행사장 한켠에 모여 있었는데요.
아마도 대한민국의 자전거길과 행사를 각국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민간 대사들이 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의미있는 자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마무리되고 이제 아라뱃길 구간을 레이스하는 마지막 행사만이 남겨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투르드코리아 레이스와 함께 진행이 되어서 더 뜻깊은 하루 였습니다.
그룹별로 나누어서 사이클 선수들이 선두에서 먼저 출발을 하였구요.. 이 중계는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호회원들과 일반인들이 다음 그룹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아라뱃길을 달린다는 생각에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행사가 비와 바람때문에 참석하신분들이 추위를 느끼고 불편해 하셔서 마음이 조금 무겁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출발하였고~~ 저는 제일 뒤쪽에서 라이딩을 했습니다.
선수들과는 다르게 일반인들의 라이딩은 참여의 의미가 크고 또한 저희는 동호회의 행사요원이라는 마음가짐도 있고해서
제일 뒷쪽에서 달리면서 마지막 마무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했습니다.
그러던중에~ 한 참가자가 뒷바퀴에 펑크난것을 발견~ 바로 여분의 튜브로 교체를 해 드렸습니다. 저희같은 동호회원들이 일반 참가자를 도울 수 있었던 흐뭇한 순간 이었습니다.
아라뱃길 구간을 달려보니~~ 오늘 총 4 구간에서 참석자들에게 음료수 서비스, 간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구간별로 많은 분들이 행사요원이 배치되어 있었고 간식을 먹는 구간에서는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자리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저희 멤버들은 자전거 대축전~ 아라뱃길을 무사히 마치고 서울로 진입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전 말씀드렸던 노란색 우비를 입고 있던 외국인 학생 두분이 길을 잃고 헤메고 있었습니다.
이 지점이 서울과 인천 경계지점인 행주대교 아래 였는데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도움을 드리고자 핸드폰으로 행사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서 다행이도 두 분을 인도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행사에 참여해서 두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의 친절함을 보여줄 수 있어서 돌아오는 내내 흐뭇한 순간 이었습니다. 스페인으로 돌아가시면 한국의 멋진 자전거길 많이 알려주실꺼라 믿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강 자전거길을 지나서 수고해주신 멤버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4시경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장거리 여정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날씨와 여러가지 문제때문에 아쉬운 하루였지만, 보람있고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더불어 우천으로 행사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매번 수고해준 행사진행요원들은 물론 참가자들 모두 다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에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았는데요. 전국으로 자전거길이 개통된 만큼 많은 분들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