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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절정, 등산 준비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5가지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26. 13:59
바야흐로 등산의 계절 가을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가을 단풍을 구경하러 산을 오르실 겁니다.하지만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그만큼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산이라는 것은 늘 그만큼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누리던 문명의 이기가, 산에서는 통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 가을 산행을 나서기 전 유념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등산 시 하지 말아야 할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른 사고 유형
우리가 찾는 대부분의 산은 국립공원에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등산과 관련된 많은 사항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파악하고 있는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 최근 발표된 가을 산행 시 안전사고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음주산행(31%)
2위 무리한 산행 (28%)
3위 실족, 추락(14%)
4위 등산장비 미착용(13%)
5위 조난(3%)
기타(11%)
1위와 2위를 보시면 한 눈에 파악되시는 것이 있죠? 일반적으로 등산할 때 금지하는 행동을 어기고 등산하여 생긴 사고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다음 사항을 유념해 두세요.
하나, 산에서 술은 절대 금물!
산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등산의 기본이죠? 하지만 통계 결과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등산을 하면서 술을 마시고, 또 술에 취한 상태로 산에 오르는 음주산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산에서 술을 마시면 추위도 이길 수 있고, 각성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기능을 억제시켜 추위를 느끼는 감각을 무디게 할 뿐, 몸은 이미 덜덜 떨고 있습니다. 또 활동성과 주의력이 떨어져 잘못하면 발을 헛디뎌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을 하는 다른 사람에게도 민폐를 끼친다는 건 상식이겠죠?
둘, 본인의 체력부터 파악하세요
가을이 되면 평소에 운동 한번 하지 않던 사람도 분위기에 취해, 혹은 지인들의 권유로 산을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앞설 뿐, 몸은 뒤따라가기 힘듭니다. 다른 사람 페이스에 맞춘다고 처음부터 너무 급하게 걷다 보면 쉽게 지쳐 중간에 등산을 포기할 수도 있고, 무리해서 오르다 보면 심장마비에 걸려 사망할 수도 있답니다.
따라서 자신의 전체 체력을 10이라고 했을 때 산을 오를 때 4, 내려올 때 3 정도를 쓰고 나머지 3의 체력은 예비로 저축해 두는 게 좋다고 합니다. 본인의 페이스에 맞는 등산, 중요하겠죠?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 않았던 사람은 30분 걷고 5분 정도 쉬고, 속도는 2~3km 정도를 40~50분에 걷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네요. 뭐든 무리하면 좋지 않습니다.
셋, 정비된 등산로로만 다니세요
등산을 하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시려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산은 오를수록 가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은 좁아지고, 통행하는 사람들로 인해 등산 속도는 떨어지게 되어있죠. 이 순간을 못 참고 성급하게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가시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정말 위험합니다. 산은 높이 올라갈수록 수풀이 무성하고 또 미끄럽습니다. 더군다나 깎아지른 절벽이 수풀에 가려진 경우가 많죠. 그러니 반드시 정비된 등산로로만 다니셔야 합니다.
또한 사진 찍을 때 멋진 포즈를 잡고 절벽 근처나 등산로 밖으로 나가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안전하다고 믿었지만 낙상사고가 발생할수 있답니다. 정위험은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넷, 돈 아끼지 말고 등산 장비 착용하세요
등산 장비는 사실 많이 비싸죠. 등산복부터 비롯해 등산화, 배낭 등등 등산용품을 한꺼번에 마련하려면 부담스러운 금액이 지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 조금 아끼려다가 사고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등산복은 땀을 흡수하고 체온을 유지시키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또 등산화는 무릎관절에 오는 부담을 줄여주고, 단단한 바닥으로 땅을 딛는 충격을 흡수해 줍니다. 그러니 가볍게 동네 뒷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고, 제대로 된 등산을 하려면 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다섯, 일출 일몰 시간 등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가세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체크하지 않으시는 사항입니다. 아마 오전이나 오후에 등산 가시는 분들이 많을 테니 일출 시간은 제쳐두더라도 해가 지는 시간 즉, 일몰시간만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가을이면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이미 오후 5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해 집니다. 그런데 지금 있는 위치가 3부 능선이라면? 이미 내려오다 보면 해는 져 있고,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깜깜해질 겁니다. 이런식으로 산에서 조난 당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요즘은 등산 관련 어플에서 일출, 일몰 시간을 쉽게 알 수 있으니 적어도 하산하는 시간만큼은 가늠하시길 바래요.
며칠 전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등반하던 중 실종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박영석 대장이 실종된 지도 이제 일주일이 가까워 오는데요. 이처럼 자연은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동반합니다.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사항은 정말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이맘 때가 되면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가을 등산요령에 대해 많이 언급되는데요. 언론 알려주는 기본적인 사항을 철저히 지키면 아무 염려 없습니다. 모든 사고는 기본을 무시할 때, 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할 때 발생하죠.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것이 가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단풍의 끝을 즐기고자 이번 주말 등산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위의 다섯 가지 사항을 꼭 유념해 주세요! ^^
마지막으로 박영석 대장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