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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철도가 4대강 자전거길로 재탄생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7. 15:11

10월 8일 버려졌던 중앙선 폐철도와 폐철교가 ‘남한강 자전거길’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번에 개통되는 남한강 자전거길은 단절과 끊어짐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이 만나도록 할 것이다.

자전거길은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아라뱃길에서 행주대교, 팔당대교를 거쳐 경기도 양평으로 연결되고, 이화령 고개를 넘어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연결된다. 남한강 자전거길이 4대강 자전거길의 관문인 것이다.

이러한 27킬로미터의 남한강 자전거길은 옛 중앙선을 원형 그대로 살려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누군가를 기다렸고 떠나보냈던 간이역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자전거 여행자들이 쉬어 가는 쉼터로 다시 태어난다. 기차가 지나가던 옛 터널들은 운치 있는 조명과 CCTV 등의 안전시설을 갖추어 새로운 방문객을 맞이할 것이다.

일부 구간의 경우 옛 철로가 그대로 남아 있어 자전거 여행자는 옛 기차길의 정취를 두 바퀴로 느끼며 달릴 수 있다. 특히 쓸쓸하게 남아 있던 북한강철교는 남한강 자전거길의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철교 트러스 부분의 외형은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바닥은 천연목재로 새로 깔아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철교교 네 곳에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해 철교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경관 조명도 설치하여 야간에도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내도록 했다. 인근 옛 초소는 전망대 겸 전시관으로 조성해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북한강 철교의 모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꽃길, 나무터널도 만들고 안전펜스와 안내표지판 등 시설물 하나하나에도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자연과 잘 어울리면서도 품격 있는 자전거길이 되도록 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자전거길은 지역의 여러 관광자원과 연계해 인기 있는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인근의 다산유적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묻힌 곳으로, 선생의 업적과 흔적을 보고 배울 수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한강 제1경’으로 매우 아름다운 장소로 손꼽힌다.

이처럼 남한강 자전거길은 지역의 여러 역사, 문화, 관광자원이라는 구슬을 꿰는 실이 되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희망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남양주와 양평을 잇는 남한강 자전거길 개통을 시작으로 오는 늦가을까지 4대강을 따라 전국에 걸쳐 총 1천6백92킬로미터(새재 자전거길 포함)의 자전거길이 완공된다.

특히 인천에서 출발한 자전거길이 남한강을 지나고 문경새재를 넘어,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장장 7백2킬로미터의 국토종주 자전거 노선이 만들어지게 된다. 4대강 자전거길은 국가자전거도로망과 지역 곳곳의 자전거 도로와도 연결해, 전국 방방곡곡을 자전거로 다닐 수 있게 할 것이다.


이처럼 국토종주 4대강 자전거 노선의 출발선으로 가장 먼저 개통되는 ‘남한강 자전거길’은 만나고, 소통하고, 함께하는 명품 녹색자전거길이 될 것이다. 또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고, 지역과 지역이 서로 소통하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의 청명함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가을빛으로 물들이는 요즘 완연한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 계획으로 고민하는 분이라면 이번에는 꼭 남한강변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 보시길 권한다.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출처 - 위클리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