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말해요/행정자치부 소식통

'시방서', '거마비' 같은 어려운 행정용어, 어떻게 바뀌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7. 10:11


어느날 직장인 강보람씨는 새로운 직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도중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을 발견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용어들 뿐만 아니라 보고서에 들어가는 용어들이 적절한지도 의문이였다.
다른 사람도 함께 보는 보고서인데 좀 쉬운말로 쓰면 안되나? 라는 생각을 갔기도 했지만 워낙 관행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는 설명에,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여러분도 직장인 강씨 처럼 행정문서에 나오는 용어에 대해 고민 해 본 적 있으시죠 ?

우리나라는 보고서 뿐만 아니라 각종 행정문서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용어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단어들은 대충 넘어가기도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답답하기만 한데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어렵고 복잡했던 행정용어가 알기 쉽게 풀어집니다.


행정안전부는 그간 행정기관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던 용어 중에서 뜻이 분명하지 않거나 보편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국민들이 어려워하는 용어를 '이해하기 쉽고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순화어' 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어려웠던 행정용어 전면 개편, 순화어를 사용할 수 있는 업무여건도 조성

어렵기만 한 행정용어 600여개 , 이해하기 쉽게 바뀝니다.

처음 접했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용어는 국립국어원, 국어학자 및 언론기관 등 관계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600여개를 선정하여 이해하기 쉬운 순화어를 대체하게 됩니다.

(전) 의료수가 → (후) 진료비, 치료비        (전) 시방서 → (후) 설명서            (전) 취명하다 → (후) 울리다
(전) 가내시 → (후) 사전통보                    (전) 개서 → (후)신설, 개설           (전) 거마비 → (후) 교통비   
(전) 시건 → (후) 잠금                             (전) 여입결의 → 회수결정             (전) 수의시담 → (후) 가격협의


특히 최근 부쩍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영어 등 외래어도 문제가 되고 있었는데요. 이제부터는 정부기관이 선도적으로 쉬운 용어로 바꿔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 티오 → (후) 정원                            (전) 가드레일 → (후) 보호난간        (전) 스마트그리드 → (후) 지능형전략망(전) 스피트 건 → (후) 속도 측정기      (전) 투어콘서트 → (후) 순회공연     (전) 앙케이트 → (후) 설문조사
(전) 브로커 → (후) 중개인                     (전) 백 데이터 → 참고자료              (전) MOU→ (후) 업무협정 양해각서


순화어가 사용될 수 있도록 업무여건을 조성하게 됩니다.

그 동안 행정용어의 순화어에 관한 책을 많이 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실제 업무에 활용되기는 어려워서 폭넒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적극 고치고 수정하고자 행정안전부에서는 공문서를 작성할 때 문서결제시스템에서 바로 행정용어 순화어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사용방법도 굉장히 간단하여 원래 하던데로 문서를 작성하고 순화어로 바꿀 단어를 검색하여 결정되면 바로 변환만 누르면 완료만 하면 됩니다.


제565주년 한글날 부터 시행하여 내년부터 전 부처 확산할 수 있도록


이번 순화어 개정에 대해 행정안전부 김상인 조직실장은 " 알기 쉬운 행정용어 사용을 위한 이러한 노력은 공무원이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정책을 구성하여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자세를 가다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행정용어 순화어 검색 및 교정 시스템은 오는 한글날부터 행정안전부에 시범 도입되고, 연말까지 시범운영의 성과를 평가, 분석한 후에 용어의 활용성,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순화어를 보완하여 내년부터 전 부처에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순화어 개정이 올바르게 정착하여 모든 사람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이해하고 쓸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쓸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조성되는 것도 중요하겠죠 ?

순화어 개정을 통한 행정용어의 대 변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