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여름휴가 여행지에서 만난 '사천 세계 타악 축제' 현장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9. 13:24


타악기와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올 여름은 지독하게도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족도 여름휴가 계획을 잡았지만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까닭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온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기에 부랴부랴 짐을 싸고 남해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남해로 행선지를 정하고 향하던 중 사천에서 세계 타악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는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니 마침 개막식이 열린다는 것 아니겠어요? 어차피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겠다 싶어서 사천으로 살짝 빠져 세계 타악 축제 현장을 가보았답니다.

 

 

사천 세계 타악 축제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삼천포대교 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세계 60개 국가의 타악기를 소개한 이번 축제는 각 나라별로 개성이 뚜렷한 악기를 알아보고 전문 연주인의 다양한 주법을 배우는 시간도 가지면서 세계 각국의 공연과 타악을 모르는 일반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체험의 장을 열었습니다.

 


한국의 전통 악기인 장구, 북, 꽹과리, 징은 물론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아프리카 악기까지 종류가 다양하여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특히, 타악기는 다른 악기들과는 달리 연주방법이 어렵지 않고 즉석에서 쳐보고, 때려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축제를 찾은 대학생들은 다른나라의 생소한 악기들에 흥미가 많아 보였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악기는 젬베라고 하는데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쫴 높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갔던 악기는 오카리나였습니다. 점토나 도자기로 만든 간단한 취주악기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피리와 같이 뾰족한 부분을 입에 대고 뒷쪽에 있는 손가락 구멍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것이었는데 음색이 어찌나 우아하고 오묘한지 소리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형형색색으로 디자인 된 각각의 악기들이 너무 예뻐서 인테리어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지역경제 살리기란 표현이 맞겠네요. 축제 한켠에는 지역축제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듯,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단감말랭이, 사천김 등 많은 농특산물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는지라 다래와인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래서 한 박스를 구입했습니다.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이바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름휴가지에서 계획치 않게 둘러본 '사천 세계 타악 축제'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던 저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아들이 군대를 갔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날일도 없었고, 더욱 한 달간 장마가 계속되는 바람에 기분도 우울했지만, 뜻하지 않은 지역축제를 경험하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지역축제들이 취소되기도 하고 미뤄지기도 했지만 지방으로 휴가를 계획중인 분들은 유명 해수욕장이나 계곡만을 찾지 마시고 피서지에서 가까운 축제를 방문하여 지역경제도 살리고 평소에 할 수 없었던 경험도 해보세요. 색다른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