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말해요/유용한 생활속 정보

고유가 시대, 이것만 알면 연비를 줄일 수 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22. 12:00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황정음양이 출연한 카드 광고가 있었습니다.

 

주유소에 들어선 그녀는 처음에는 돈이 부족했던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3,000원이요…”라고 말하는데요. 카드를 만든 후에는 이마에 카드를 딱 붙이고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만땅이요!!”를 외칩니다.

 

 

 
                                         <주유할인 혜택을 내세웠던 S모 카드 광고에서. 이미지출처:광고영상 캡처>

 

이처럼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름값 걱정 없이 가득 채우는 그날을 꿈꾸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고유가 시대, 주유소에 들어서서 자신있게 “만땅이요”를 외칠 수 있는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사실 이렇게 기름을 가득 채울 경우, 심리적인 만족은 얻을 수 있을지언정 실리는 챙길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동차 기름, 왜 만땅으로 넣으면 안될까?

 

 

보통 5만 원어치 기름을 채울 경우, 실제로 들어가는 기름은 몇 리터나 될까요?

 

최근 평균 가격인 리터당 1,9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50,000 나누기 1,900은 26.3. 즉 대략 26리터의 기름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26리터라 하면 감이 잘 안오실 텐데요. 쉽게 예를 들면 1.5리터 짜리 콜라가 23병 정도되는 양입니다. MT나 야유회 때 마트에서 콜라를 여러 개 사보신 분은 아실텐데요. 1.5리터 짜리 콜라 세 병만 들어도 정말 만만치 않은 무게랍니다. 즉, 기름을 5만원 어치만 채우더라도 트렁크에 1.5리터 콜라 23병을 싣고 다니는 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정도 무게라고 할까요? 이미지출처:flickr, House Of Secrets Incorporated>

 

연비를 산정하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자동차의 무게입니다. 흔히 대형차일수록 연비가 떨어지고, 소형차일수록 연비가 높아지는데요. 이유는 자동차가 가진 자체적인 무게가 그만큼 무겁고 가볍기 때문입니다. 모닝과 그랜저의 연비를 비교해 보면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경차 모닝의 공인연비는 19km, 그랜저와 동급인 K7은 11km랍니다. 이미지출처:기아차 홈페이지>

 

에너지 절약 실천하는 에코 드라이빙

 

 

최근 고유가시대와 맞물려 각광받고 있는 것이 ‘친환경 녹색성장’이랍니다. 이산화탄소 발생비율을 낮춰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대체 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인데요.

 

하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자동차, 갑작스럽게 안 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교통문화운동본부에서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운전 습관 ‘에코 드라이빙’을 발표했는데요. 대표적인 항목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에코 드라이빙’이란?
고유가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등장한 신조어로, 배기가스 감축으로 인한 환경 보호, 교통사고 예방, 차의 수명 연장 그리고 연료 절약 등을 신철하는 신개념 친환경 운전법이랍니다.

 

급발진, 급가(감)속, 급제동을 자제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세요
-갑작스러운 속도조절은 연료소모를 높인답니다

 

지도, 인터넷, 교통방송, 내비게이션 등 교통정보 매체를 활용해 최적경로로 운행하세요.
-목적지까지 최단경로로 간다면 당연히 연료가 절약되겠죠

 

가장 좋은 연비를 낼 수 있는 경제속도를 준수하세요
-대형차의 경우 8~90km, 중형차는 7~80km, 경소형차는 60km가 알맞은 경제속도라고 합니다

 

공회전을 최소화하세요
-신호대기할 경우, 기어를 중립으로 바꿔놓는 것만으로도 절약이 된다고 하네요

 

적재물을 최소화하세요
-차는 무거울수록 기름을 많이 먹는답니다

 

엔진부하가 커지는 에어컨과 히터의 사용을 자제하세요
-엔진부하가 커지면 당연히 더 많은 기름이 필요하겠죠?

 

정비관리를 철저히 하세요
-소모품 관리, 타이어 공기압 측정만으로도 연비는 향상된답니다

 

이왕이면 친환경 차량을 선택하세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친환경 전기차 등이 이에 해당하겠죠?

 

위에서 말씀드린 ‘기름을 가득 넣지 말라’는 에코 드라이빙 항목 중 5번, ‘적재물을 최소화하세요’에 해당한답니다. 10kg의 짐을 실을 경우, 50km주행시 약 15ml의 연료를 낭비하게 된다고 하네요.

 

 

 

 

 

                                           <최근 각 자동차 회사에서는 에코 드라이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답니다.>

 

교통문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에코 드라이빙을 실천할 경우, 온실가스 감소는 물론 연료소비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 연간 6조원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당장 눈 앞에는 보이지 않지만 모아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액수인 셈이죠.

 

 

잠깐 지금 당장, 타이어 공기압만 점검해 봐도 연비를 높일 수 있답니다

 

위에 언급한 에코 드라이빙 항목들을 모두 실천하면 참 좋겠지만, 습관이 들지 않는 이상 처음부터 모두 실천하는 것은 사실상 힘이 듭니다. 그럼 잠깐의 관심으로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더 간단한 방법은 없을까요? 있답니다. 바로 타이어의 공기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죠.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같은 거리를 가는 데 더 많은 기름이 들어간답니다. 이미지출처:뉴스핌>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에 따라 적정 수준이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승용차의 경우 35psi가 적정하다고 합니다. 적정 공기압보다 낮으면 타이어 접지면이 넓어져 자동차 연비가 감소할 수 밖에 없는데요. 정확한 적정 공기압 수치는 타이어 측면에 표기되어 있으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현재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근처 카센타에 들러 공기압을 측정해 보면 됩니다. 일반적인 카센타의 경우 적정 공기압 수치가 설정된 공기주입기가 있고, 공기압이 과도하면 공기를 빼주고, 부족하면 공기를 주입해 주는데요. 서비스차원에서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답니다. (염려스러우면 본인이 이용하는 자동차 보험사와 연계된 카센타를 검색하면 됩니다.)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닌 실천으로

 

사실 에코 드라이빙 항목은 뉴스나 신문을 통해 이미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머릿속에 있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겠죠?

 

최근 급박해지는 리비아 사태로 인해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실천이 꼭 중요합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경제적 부담도 덜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에코 드라이빙'을 실천해 본다면 조금이나마 걱정과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