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광고하는 스마트 TV 실제로 살펴보니,
지난 주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내외의 첨단 IT기술을 구경할 수 있는 ‘월드 IT쇼’가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각각의 이름으로 열리던 IT전시회를 한데 모은 것이 바로 월드 IT쇼(WIS)인데요. 통합된 이름으로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IT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답니다.
휴대전화나 TV 등 우리생활과 밀접한 가전기기도 구경-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전시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그 부분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행안부 서포터즈라는 사명감 아래 이왕이면 행정과 관련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돌아보았답니다. 의외로 공부할 거리가 많았던 이번 월드 IT쇼를 둘러본 소감을 옮겨봅니다.
1층 기업 및 대학 전시
이번 행사는 크게 1층 Hall A에서 열린 기업 및 대학 전시와 3층에서 열린 기업 전시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대형 통신사나 대기업이 참여한 3층 행사가 더 인기가 많지만, 실제로 공부할 거리는 1층에 더 많았답니다. 1층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구로구와 마포구 부스였는데요. IT쇼에 왠 구청이 참여하냐구요?
바로 해당 구에 입주한 기업들을 소개하는 부스였답니다.
자, 그럼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기술’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셔틀버스 위치알림 서비스’를 들 수 있겠네요. 통학이나 출퇴근시 늘 이용하게 되는 것이 버스인 만큼 저런 기술들이 발달하면 출퇴근 시간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죠?
이쪽은 ‘스마트 그리드’라고 하는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입니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저력망에 IT기술을 접목시켜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하는데요. 발전-송전-배전-판매 단계로 이루어지는 기존 전력망에 실시간으로 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전기만 생산해 쓸모 없는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이 기술의 큰 장점이랍니다. 이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환경은 물론 비용면에서도 큰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하네요.
요즘 태양에너지가 대세라고 하죠? 고려대학교는 태양광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당하는 태양광 자동차 시제품을 전시해 놓았는데요. 앞으로의 시대는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효율은 높이는 ‘친환경 에너지’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태양광 분야에서 선두를 이루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요. 이런 대학과 연계된 산학협동 연구가 그 밑거름이 된다고 합니다.
그 밖에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기기들의 전시도 눈에 띄었는데요.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받은 명함 정리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자그마한 기기는 명함스캐너로 한 번에 파일로 정리해 두면 헷갈릴 일이 없겠죠? ^^ 1층 전시실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2층 기업 전시
2층으로 올라가면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볼거리 위주의 전시가 펼쳐집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이 참여했기 때문에 제품은 물론 전시장도 1층보다는 화려한 편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자동차는 거리 곳곳을 돌며 사진을 찍는 ‘스트리트 뷰’ 전용차인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글맵 역시 이렇게 차량에 카메라를 달아 일일이 찍어 완성시켰답니다.
생활과 관련된 전시도 눈에 띕니다. 요즘은 특히 학교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학부모 알리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가 등교하면 부모에게 알려주고,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위치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바일 기기 및 위치정보시스템 등이 발달함에 따라 가능해진 것들입니다.
현재는 인쇄물을 통해 관청의 소식지를 돌리지만, 앞으로는 종이 대신 알림판 역할을 하는 모니터를 단지마다 설치해 이를 대체할지도 모릅니다. 사진에 나온 수원시청 소식지처럼 말이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자원낭비는 줄이고, 소식은 더 발리 받아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현수막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이 전자 현수막은 3대의 모니터를 합쳐 만든 것입니다. 현존하는 현수막들은 내용이 바뀔 때마다 폐기하고 다시 제작해야 하지만, 모니터가 대체하게 되면 한번 설치로 내용만 바꾸면 되는 구조가 가능해집니다.
너무 행정과 관련된 내용만 이야기한 것 같은데, 이렇게 현빈이 광고하던 스마트TV 실물도 볼 수 있습니다. TV도 보면서 SNS도 즐기고, TV 한대로 참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는데요. 그 기술의 중심에 우리나라 기업이 있다는 사실은 참 뿌듯한 일입니다.
행사를 둘러보면서 ‘IT기술이 우리 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더불어 스마트 TV 같은 경우는 결혼할 때, 큰 맘먹고 한 대 들이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구요 ^^ 예전 만화로만 봐왔던 생활들이 이제는 한층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아마 가까운 미래에는 더 좋아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