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서 스마트워크 주목 받는 이유는?
강중협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서울 송파구 오륜동에 사는 강중협 실장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하는 대신 지하철을 타고 분당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했습니다. 평소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청사로 출근할 때보다 30분 정도 출근 시간이 절약됐는데요.
스마트워크 센터에 출근한 강중협 실장은 행안부 업무처리시스템(하모니)에 접속해 메모보고를 보고 시스템에 올라와 있는 전자문서에 결재했습니다. 센터 회의실에서 광화문 본청을 영상으로 연결해 정보화전략실 간부들과 영상회의를 했습니다.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자들과 같이 점심식사를 한 후, 센터휴게실에서 티타임도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센터회의실에서 영상으로 정보문화과 이동호 사무관으로부터 필리핀 다문화가정 화상상봉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회의가 없는 3시간 동안은 미뤄두었던 미래의 정부에 관한 자료를 정독하고 내년도 업무보고를 위한 정책구상을 했습니다.
강중협 실장은 본청과 똑같이 업무를 수행했고 스마트워크를 통해 출.퇴근시간은 1시간 이상 절약됐습니다. |
간부공무원들도 스마트워크 체험근무 시작
공직사회에서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리자들의 관심과 인식전환이 중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따라, 연말까지 과장급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일 체험근무를 시작합니다.
스마트워크 시범기관은 방통위, 공정위, 교과부, 행안부, 문화부, 복지부 등으로 스마트워크센터는 주거지·교통요지 인근에 마련된 IT 기반의 복합업무공간(독립사무공간, 휴게실, 영상회의실 등 구비)으로, 행안부는 지난 11월 3일에 도봉(24석)과 분당(25곳) 2곳에 문을 열어 현재 10개기관(정부 8, 민간 2)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중입니다.
스마트워크에 참여한 강중협 실장은 “스마트워크를 통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막연한 의구심을 가지던 부서장들도 이번 체험근무를 통해 스마트워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직접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해보니 업무몰입도가 높아 조용히 정책구상을 하고, 보고 싶었던 자료들도 집중해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유로운 업무환경, 출퇴근 시간 절약 등 원격근무 장점 많아
스마트워크는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 근무의 일종으로, 직장 사무실 대신 외부에 마련된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새로운 개념의 근무 형태를 말하는데요. 특히 영상회의실을 통해 회사 사무실에 있는 부서원들과 원격대화를 통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인트라넷이 깔린 컴퓨터를 통해 사내 메신저도 가능합니다.
스마트워크 참여 공무원들은 집에서 근거리에 스마트워크 센터가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도 빨라지고, 업무환경도 자유로워 일의 능률도 오르게 됐다고 전했는데요. 보건복지부 인사과 최진선 주무관은 "개인 근무 부스가 따로 있어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업무망 시스템, 전화선 연결 등 스마트워크 센터에서도 업무처리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해 이점이 많다" 고 말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정책과에서 근무하는 신혜라 사무관은 "출퇴근으로 뺏기는 시간을 절약해 집에 있는 아이와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스마트워크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했는데요. 아기를 시댁에 맡기고 출근하는데 아기를 볼 시간이 더 늘어나서 좋다고 전했습니다.
2015년까지 500여개 스마트워크 센터 구축
이처럼 스마트워크 이용을 통해 출퇴근 시 이동거리 감소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업무효율성과 워킹맘들의 출산·육아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마트워크 센터는 공공기관과 연계돼 보육시설과 휴식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 워크 확산을 주도한다는 의미에서 민간기업에도 일부 자리를 개방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부터 일산 등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4~8곳에 스마트워크센터를 추가로 구축하여, ‘15년까지는 전국적으로 500개(공공 50, 민간 450)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