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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바뀐 민원서식, 무엇이 달라졌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28. 09:45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서 각종 민원신청 서류를 쓸 때 서식의 칸이 너무 작아 애를 먹었던 경험, 다들 한번 씩은

있으시죠? 어렵고 복잡했던 민원서식이 50년만에 새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7월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자동차 신규 등록, 여권발급 등 40여종의 민원신청서식을

국민이 작성하기 쉽고, 업무처리에도 용이하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국민의 생활에서 정부와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 민원서식,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요?

 

 

민원량의 60%에 달하는 40여종의 서식 개편

 

민원 서식 서류 양식이 바뀌는 것은 1961년 정부 서식 설계 기준이 만들어진 지난 1961년 이후 처음인데요. 그동안 

복잡한 서식, 어려운 용어, 비슷한 항목의 나열 등으로 이해가 어렵고 작성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 3월부터 전문가와 국민, 공무원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주민등록, 자동차, 주택, 지방세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40여종의 서식 개편에 나섰습니다.

 

또한 서식 개편에 법제처와 국립국어원도 참여하여 전문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순화하고, 중국어, 베트남어 등 5개

외국어로 된 5종의 민원서식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그럼 현행 서식과 개선 서식에는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는 지 함께 살펴봅시다.

 

 

한 눈에 보기 쉽게 기재공간 확장

 

우선 민원인이 작성하기 편리하도록 최소 8.5㎜이상 줄 높이를 만들고, 기입 양에 따라 한 줄을 두 칸 이상으로

분리하거나 통합해서 충분한 기재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기입란의 항목 명칭을 좌측 상단에 표기하고 칸막이 선을 삭제했으며, 정보의 성격이 유사한 항목들을 따로

모아 전체서식을 몇 개의 표로 구분했으며 공무원 기재 란은 음영으로 표시하여 민원인 기재란과 구분했습니다.

 

 

 

 

개선 전

 

 

개선 후  

 

 

 

컴퓨터 환경을 고려해 서체는 윈도우 기본서체 중 '돋움' 을 원칙으로 하되, 제목은 '견고딕' 으로 하고 상단 중앙에

표기했습니다. 

 

글자크기는 기본을 10pt로 하는 등 내용에 따라 5종(8, 9, 10, 13, 16pt)으로 구분하고, 민원인 전달 항목중 중요사항은

굵은 글씨체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외국어 내용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보다 1pt 작게 표시했습니다.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 서식

 

기준선에 따른 항목의 배열로 서식 지면을 깔끔하게 구성하고, 칸의 분리나 통합 시 기준선에 따라 일정한 비례대로

조정하며 표 테두리 선 굵기를 구분했습니다.

 

답답해 보였던 표의 옆선을 없애고, 표 내부의 상하 구분선을 정렬했으며, 작성시 유의사항·작성안내 등은 서식 하단

또는 뒷면에 배치했습니다. 

 

이밖에 문서작성 시 기재하기 어렵거나 전자화과정에서 오류발생 우려가 있는 표기방식을 배제했습니다.

  

개선 전

 

개선 후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을 위한 서식

 

 최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이 많이 쓰는 체류기간 연장허가 신청 등 5종 서식을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일어, 태국어 등으로 다양화했습니다.

 

또한 적정한 문장 길이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어휘 사용을 자제해 민원인들이 서식을 작성할 때 의미의 혼동이 없이

작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민원담당 공무원의 입장에서 효율적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접수번호·일자 등의 민원처리 정보를 서식 상단에

배치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들에게 민원신청서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종로구청, 서울역 등

3군데에서 민원신청서식 개선 코너를 마련했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민원신청서식 개선 코너에 방문해 바뀐 민원서식을 꼼꼼히 살펴보며, 개선된 민원서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학생 한창수 씨는 "평소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민원서류를 작성할 때 복잡한 서식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바뀐 민원서식은 보기 편하고 작성하기 쉬울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주부 장정륜씨는 "행정서식이 바뀐다는 것은 역사상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며 "난해한 행정 용어와 복잡했던

서식이 간결하게 표현되어 좋다" 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국민의 불편사항을 참고해 행정서식을 개편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국민의 편익을 위해 50년만에 전면적으로 개선된 민원신청서식.

 

간 어렵고 복잡했던 서식에서 탈피해 국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행정서비스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