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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전차군단? 삼바축구?? 국가별 축구대표팀의 별명에 이런 스토리가!

 

월드컵이나 축구 국가대항전을 보면 흔히 각 나라별 대표팀의 별칭을 부르곤 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은 전차군단’, 네덜란드는 오렌지 군단그리고 스페인은 무적함대라고 하지요. 이런 별명에는 역사적인 유래가 있는데요. 딱 들으면 짐작이 가는 것도 있고, 도대체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고개가 갸웃거리는 명칭도 있습니다. 오늘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표적인 축구팀의 별명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독일의 전격전에서 유래된 전차군단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의 유래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전차가 맞습니다. 독일은 일찍이 기술대국으로 유명하고 2차 대전 당시에도 연합국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수 많은 전차를 탄생시켰죠. 전차를 가장 먼저 만든 것은 영국이지만 전차를 가장 발전시킨 나라가 독일입니다. 단순히 전차를 잘 만들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전차를 운용한 전술을 최초로 실전에 적용시킨 나라가 독일이기도 합니다(전격전 전술). 특히 질풍노도와 같이 밀어붙이는 독일의 압박축구가 흡사 독일 전차군단의 진격과도 같다고 해서 전차군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랍니다.

 

 

 

 

 

<독일의 걸작 레오파르트 2 전차, 마치 질풍노도와 같은 질주가 독일 대표팀의 압박축구와 비슷합니다.>

 

 

 

역사적 인물에서 유래된 네덜란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대표팀의 별명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색이 오렌지 색이라서 통칭 오렌지군단이라고 부른다는 점. 그리고 이 오렌지의 유래가 네덜란드 돌립전쟁 당시의 영웅인 빌럼 반 오라녜에서 유래한다는 점. 오라녜의 영어 표기가 Oranje = Orange이기에 해외에서는 통상 오렌지공()라고 불리는데요. 이 독립영웅을 기리기 위해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오렌지색을 선택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네덜란드는 축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오렌지색 유니폼을 대표 색깔로 착용한다고 하네요. 딱히 네덜란드에서 오렌지가 재배되기 때문은 아닙니다.

 

 

 

 

 

<네덜란드 독립전쟁의 영웅 빌럼 반 오라녜에서 오렌지색이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무적함대 스페인


역사적으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스페인 대표팀을 무적함대라고 부르는 데는 별다른 궁금증이 없을 듯 합니다. 그 유래는 해상대국이었던 스페인 해군의 별명으로, 16세기 오스만의 주력함대를 전멸시킨 레판토 해전 이후 무적함대라는 명칭을 얻었다고 해요. 스페인 자체가 워낙 축구를 잘하는 나라이고, 그러다 보니 국가 전성기 시절의 별명이 자연스럽게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역사적인 무적함대는 영국 해군에 패배함으로써 전성기의 막을 내립니다. 그래서인지 스페인 대표팀이 잉글랜드와 맞붙는 경기는 더욱 흥미롭게 보게 됩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우승팀 스페인. 하지만 역사상의 무적함대는 아르마다 해전에서 영국에 패했죠.>

 

벨기에와 우리나라의 붉은 악마


우리에게는 이제 국가대표 응원팀의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원래 붉은 악마라는 명칭을 먼저 얻게 된 것은 벨기에 대표팀입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4강신화를 이뤄내며, 그 유니폼 색깔을 반영해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유니폼 색깔 역시 붉은색이기에 거기에서 유래한 붉은 악마가 우리에겐 더 익숙합니다. 원래는 응원팀의 이름이지만 그 유래 자체가 우리 대표팀의 유니폼 색깔에서 비롯되었으니 우리나라 대표팀을 붉은 악마로 불러도 이견은 없겠네요.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 중계를 볼 때 이런 소소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경기가 더욱 재미있어지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대표팀의 4강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경기가 주로 새벽에 열리는 만큼 수면조절 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