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cctv에 찍힌 고라니 이동모습
백두대간 이화령 복원 구간에 고라니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12월, 87년만에 복원 된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터널에서 첫 야생동물이 포착 된 것입니다!
이번에 포착 된 야생동물은 '고라니'로, 정확히 2012년 12월 31일 17:23분경에 CCTV에 처음으로 촬영 되었습니다.
고라니가 나타난 곳은 백두대간 복원 사업의 첫 시작으로 복원한 이화령 구간 생태계 구간 통로로, 복원된 터널 상부를 단전 이전으로 성토한 후 나무 등을 식재한 곳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이화령 구간을 복원한 후, 야생동물의 이동 상황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14일 CCTV를 설치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치 후, 17일 만인 12월 31일 17시 23분경 조령산에서 백화산 방향으로 이동하는 고라니 1마리에 이어 17:42분경 괴산군 방향에서 조령산으로 이동하는 암수로 추정되는 고라니 2마리 등, 총 3마리의 고라니가 CCTV 화면에 포착되었습니다.
야생동물 고라니란?
몸길이 약 77.5∼100cm, 어깨높이 약 50cm, 꼬리길이 6∼7.5cm, 몸무게 9∼11kg으로 보노루·복작노루라고도 합니다. 암수가 모두 뿔이 없고 털은 거칠고 굵으며 몸의 등쪽은 노란빛을 띤 갈색, 배쪽은 연한 노란색, 앞다리는 붉은색을 띕니다. 얼굴 윗부분은 회색과 붉은빛을 띤 갈색, 턱과 목 윗부분은 흰빛을 띤 갈색입니다. 갈대밭이나 관목이 우거진 곳에 서식하며, 건조한 곳을 좋아합니다. 보통 2∼4마리씩 지내지만 드물게 무리를 이루어 지내기도 하며, 갈대나 거친 풀, 사탕무 등을 먹습니다. 한국의 금강산·오대산·설악산·태백산 등을 포함하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중국의 양쯔강 유역, 지앙수성(江蘇省) 등지에 분포합니다.
고라니 출몰에 대해, 야생동물연합 조범준 사무국장은 "그동안 백두대간은 한반도 생태축으로서 아주 중요한 곳임에도, 그동안 단절되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고라니 이동을 볼 때, 생태축 복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었고, 앞으로 시간이 더욱 지나면 이번에 포착 된 고라니 뿐 만 아니라 산양,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이 다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설원에 남겨진 고라니 발자국
이번 고라니의 이동은 그동안 단절된 이화령 구간의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했다는 실질적인 증거이며, 특히 불과 복원 한 달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욱 소중하고 기쁜 것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 복원이 시급한 백두대간 단절구간 12개소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우리 생태계가 살아나는 기분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화령 구간은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이 주관해, 2012년 2월부터 백두대간 시민단체․환경․조경․산림전문가 및 향토 사학자 등의 자문을 받아 4월 초 설계를 완료하고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단절된 이화령 고개에 연장 터널(폭 50m, 높이 80m)을 만들고, 터널상부를 단절되기 이전의 높이로 성토(해발 548m)한 후 수목을 식재해 생태통로를 조성하여 11월 최종 완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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