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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 가보니 해커공격 하루에도 수만건

50여개 중앙행정기관 전자시스템 통합관리

 

지난 2일 대전에 위치한 정부통합전산센터 내 통합보안관재센터. 센터 안에 들어서자 `국가별 공격 차단 현황` 모니터가 눈에 띄었다.

이날(00시~18시) 체크된 방어 현황은 △홈피 변종 시도 2××××건 △정보 수집 3×××건 △시스템 권한 획득 3×××건이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어떤 지역에서 공격이 들어오는지도 모니터에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정부통합전산센터를 공격해오는 해커들의 현황이라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통합보안센터 관계자는 "우리 센터는 대한민국 전자정부를 지키는 전방부대로 직원 44명이 하루 4조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쪽 공격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5년 11월 출범한 통합전산센터는 50여 개 중앙 행정기관의 1000여 개 전자정부 업무 시스템을 통합 관리ㆍ운영하는 전자정부의 심장이다.

김우한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에 따른 통합 서비스 범위 확대와 클라우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모바일, 빅데이터, 스마트 오피스 등 전자정부 공유 플랫폼을 확대하고 전자정부 사이버 안전 총괄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전자정부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을 수요 부처가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 서버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센터는 2017년까지 정부 업무 60%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2016년까지 제3센터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통합전산센터는 정부 전산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센터 구축 전 월평균 67분에 달했던 장비당 장애 시간은 현재 4.4초까지 떨어졌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도 10분 이내에 장애상황반을 소집해 2시간 안에 장애를 복구할 수 있다.

8계층 종합방어 체계인 `안시성`은 전자정부로 유입되는 모든 사이버 공격 시도를 자동적으로 차단한다. 특히 디도스 공격은 늦어도 10분 이내에 탐지ㆍ차단하는 능력을 갖췄다.

2010년 26.8%에 불과했던 중소기업 아웃소싱 비중은 올해 54.3%로 늘어났다.

또한 정부 전체가 필요한 IT 자원을 통합센터가 공동 구매ㆍ운영함에 따라 30%의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비도 회수 단계에 접어들었다. 밸택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7년간 통합전산센터에 투입된 예산은 1조2473억원이며 총효익은 1조2390억원으로 분석됐다. 출범 7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 창출 단계로 진입한 셈이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