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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소셜미디어 기자단/소셜미디어 기자단 생생현장

'사람, 문화, 이야기'가 있는 강북구 마을장터 '탈탈탈'

 

 "불타는 토요일, 마을 장터와 함께!"

 

"어서 오세요!  이곳은 다함께 즐기는 마을장터, '탈탈탈'입니다"

 

'탈탈탈'??  얼굴에 쓰는 탈이냐고요?  아닙니다.  바로 강북구에서 마련한 마을장터이자 마을축제의 이름인데요, '탈지역, 탈세대, 탈문화'를 의미한답니다.  사람과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마을 축제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강북마을장터 '탈.탈.탈'

  

지난 6월 23일 토요일 오후, 푹푹 찌는 듯한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마을장터의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오후 2시부터 구청 앞 도로는 차량을 통제해서 보다 안전하고 신나는 가족들의 주말 놀이터가 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상시적인 문화공간을 제공해 청소년 문화를 활성화하고 세대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5월 첫 장터를 시작으로 9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6시(7~8월 오후 4~8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장터는 크게 한 뼘장, 솜씨나눔장, 뽐장, 말장 등 크게 4개의 장터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탈탈탈 마을 축제의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즐기고 장터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사기 위해서는 '환전소'를 거쳐야 하는데요, 벼룩시장에서 판매한 수익금의 10%는 이곳에 기부를 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여지고 있으니 축제도 즐기고 좋은 일도 함께 나누는 훈훈한 모습입니다. 

 

 

 

또한 참여하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약속! 

'장터에서 만나면 누구라도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반갑게 인사하기', '자신의 경험과 가지, 창작물을 나누고 즐기기 위해 참여하기', '친환경 재활용품 사용하기', '뒷정리를 다함께 하고, 마무리 시간까지 함께 하기' 등등 특색있는 약속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럼, 열기 넘치는 장터 곳곳을 둘러볼까요?

 

‘한 뼘장’에서는 청소년들은 물론 마을 주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창작물들이 넘쳤는데요, 종이접기나  리본공예, 페이스페인팅 등 작은 재주부터 추억의 물건들, 친환경 먹거리 등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솜씨나눔장’은 재능나눔의 장인데요, 장터참가자들에게 재활용 공예, 립밤 만들기, 스탬프 공예 등 나만의 솜씨와 재능을 알려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말장’은 그동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는 공간. 부모님께 혹은 친구들에게, 또 학교 선생님들께 전하는 3분 스피치를 통해 그동안 쌓였던 고민과 오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뽐장’에서는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동네 주민들의 거리음악 공연, 인형극, 판소리 등이 펼쳐져 세대가 함께 어우려져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축제를 이끌고 즐기는 한편,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거나 어린이나 어른들도 스스럼 없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돕고 행사의 마무리까지 끝까지 함께 하고 있었는데요,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니 참 대견스런 모습입니다.

 우연히 지나다가 마을장터에 오게 되었다는 오희진 씨는 "지역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서 그런지 아기자기하면서도 어른들이 모르는 재미있는 모습이 많은 것 같다"며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자리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고 부모 세대가 함께 마음 툭 터놓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요즘 각 지역에서 재활용품을 판매하기 위해 참가하는 '장터'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단순하게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넘치는 '탈탈탈'이 또 다른 본보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마다 특색있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멋진 마을 축제가 많이 늘어나길 기대해보며, 장터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환한 웃음 속에서 밝은 미래를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