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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말해요/행정자치부 소식통

"어머니, 아버지 목놓아 불러봅니다", 다문화가정 부모 초청행사


" 그립고 보고싶었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 드디어 만났습니다 " 


만나고 또 만나도 그립고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전해질 수 있는 건 가족밖에 없다고 하죠? 

행정안전부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3개국에서 우리나라로 온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의 친정부모 80명을 지난 9월 1일부터 7일까지 6박 7일의 일정으로 초청하였습니다.
 
초청과 관련하여 지난 2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환영행사에서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쩬 쫑 뚜완 주한 베트남대사, 법무, 외교부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이주여성 40가족과 친정부모 80명이 결혼 후 꿈에 그리던 상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 여성들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눈물을 적시며 반가움을 나눴습니다.

이번 초청행사는 결혼이주여성 대다수가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사정으로 인해 고향의 친정부모를 다시 만나기 어려운 애로를 해소하고 다문화사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이번 만남을 통해 고국의 가족들과 오랜만에 진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기다렸던 가족의 품으로, 너무나 보고싶었습니다. "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품에 있어서 그런지 표정이 한결 밝아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은 평균 23세미만으로 가정형편상 고향부모를 다시 만나게 되리라고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갖은 아픔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사연도 있었습니다.

그 중 베트남에서 탖티탄튀씨비자수속을 밟던 중 아버지가 페암진단을 받고, 행사 2주전에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으나 어머니가 한국행을 결심하여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크지만 어머니라도 만나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심이 된다고 하며 아버지 생각에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캄보디아에서 온 손마리씨도 있었습니다. 손마리씨는 친자매 5명중 4명이 모두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한 다문화가정의 며느리로, 셋째자녀가 의료사고로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삶의 희망을 일구어 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환경은 힘들지만 밝게 살아가려는 손마리씨의 얼굴을 보니 절로 미소가 번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결혼이민자 대표로 답가를 한 캄보디아에서 온 금스렝님과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직접 밝혀주시기도 하셨는데요.

지금의 남편은 금스렝씨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반해 한동안 쫓아다니다가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목소리 뿐만 아니라 미모도 정말 눈부실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초청행사에는 모범다문화가족 시상,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성남시 다문화합창단의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전통민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져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요 "

이번 초청가족들은 3일간은 경복궁, 한국민속촌 등 문화유적지와 새마을운동역사관 등을 돌며 견학할 예정이며 4일부터는 자녀가정에서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낸 후 7일 모국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초청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축하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은 우리의 며느리이자 딸이며, 이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 며 "오랜만에 만난 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만날 수 없는 만큼 사랑과 힘을 듬뿍 주시고 항상 건강하라" 라고 결혼이주여성들과 가족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행정안전부는 초청행사를 통해 많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상시적으로 화상상봉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다문화사회에 접어들었고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제결혼은 3만 3300여건으로 전체 혼인의 10.8%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농어촌 총각은 10명 중 4명꼴로 외국인 신부를 맞았습니다. 한국인 남편을 만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이 11만8000여명에 이르고 보면 이들이 부인, 엄마, 며느리인 다문화 가정은 그리 낯설지 않은 가족 형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렇듯 다문화 가정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친구입니다.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존중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초청행사는 결혼이주여성들과 한국국민들의 마음을 잇는 따뜻한 자리로 정부와 이주여성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들에게는 다문화이웃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문화 가족은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를 다채롭게 하고, 멀리보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던 차가운 편견은 버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